통합진보 신당권파 새 활로 모색… 분당 치닫나

통합진보 신당권파 새 활로 모색… 분당 치닫나

입력 2012-07-29 00:00
업데이트 2012-07-29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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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당출신 ‘탈당 도미노’ 속 당원들 ‘당 해체운동’

통합진보당 이석기 김재연 의원에 대한 제명안이 부결되면서 막다른 골목에 몰린 신당권파가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고 있어 향후 추이에 관심이 쏠린다.

이들은 ‘분당’이라는 직접적인 표현을 사용하지는 않고 있지만, 결국은 조직적인 탈당과 재창당으로 연결되는 것 아니겠느냐는 분석마저 나오고 있다.

또 일반 당원을 중심으로 당 해체운동이 확산되고 있어 어느정도까지 이런 흐름이 확산될지 주목된다. 이ㆍ김 의원 제명안 부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김제남 의원을 겨냥해 “자진사퇴하라”는 요구도 터져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통합진보당 국민참여당 출신 인사들은 29일 오후 회동, 대책을 숙의했다.

이들은 참여당 출신 당원들의 ‘탈당 도미노’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분당을 포함해 향후 거취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참석 대상은 참여당 출신 전ㆍ현직 간부 등 150∼200명에 이른다. 참여당계의 좌장인 유시민 전 대표는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28일에는 당내 신당권파 인사들이 모여 대책을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구당권파와는 협력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싸워서 이길 수도 없는 만큼 이제는 ‘새로운 모색’이 불가피하다는 데 공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통합진보당에 남아서는 혁신이 불가능하다는 의견이 다수였으며 “바로 탈당하자”, “당내 투쟁과 신당 창당을 병행하자”, “이제 정치를 그만둬야 한다”는 주장 등이 제기됐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그러나 문제는 신당권파가 새로운 진보정당을 추진할 수 있는 동력을 갖고 있는 지다.

신당권파는 참여당, 진보신당 탈당파, 민주노동당 인천연합 출신으로 이뤄져 있는데 3주체의 입장을 하나로 모아낼 수 있을지, 그리고 민주노총을 비롯한 노동계의 지원을 끌어낼 수 있을지가 미지수이기 때문이다.

신당권파 관계자는 “새로운 모색을 한다고 해서 곧바로 움직일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며 “3주체가 함께 움직여야 하고, 무엇보다 ‘진보시즌 2’ 운동을 전개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세력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일반 당원을 중심으로 ‘정당해산심판 청구’ 청원 운동과 이석기 김재연 의원에 대한 제명안 표결에서 무효표를 던진 김제남 의원에 대한 자진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다.

한편 유시민 전 대표는 이날 당원 게시판에 글을 올려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유 전 대표는 “당의 혁신을 도모할 수 있는 수단이나 절차가 남아 있으나, 그 수단이나 절차로 혁신을 시도할 경우 성공할 가능성이 있나, 그렇게 해서 성공을 거둔다면 국민과 민중의 관점에서 볼 때 의미가 있는 것인가 생각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세 질문에 모두 ‘예스’란 결론이 날 경우에만 통합진보당의 혁신을 가로막고, 작은 기득권을 지키려고 당의 자살까지 불사하는 세력과 싸울 것”이라며 “(그렇지 않다면) 당 안에서 혁신을 위해 투쟁 할 필요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신의 거취에 대해서는 “여러분(참여당 출신 당원)이 행동 방침에 뜻을 모으면 그것이 무엇이든 그대로 받아들이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민주당은 통합진보당과 연대하지 않을 것이다. 이석기 김재연 의원이 당적을 유지하는데 성공했기 때문에 야권연대는 불가능해졌다”면서 “새누리당이 주장하는 자격심사를 통한 제명도 민주당이 마냥 배척하기도 어렵게 됐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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