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목소리 커지고 말이 빨라진 이유 알고보니

박근혜, 목소리 커지고 말이 빨라진 이유 알고보니

입력 2012-07-26 00:00
업데이트 2012-07-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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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TV토론 등서 잇단 작심...”5년전과 대조” 반응

“할 말은 확실히 하고 가겠다.” 새누리당 대선 경선 주자인 박근혜 후보가 최근 잇따라 강경한 어투로 작심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특히 경선 주자들의 첫 TV토론회가 열린 지난 24일 박 후보는 평소보다 큰 목소리와 빠른 말투로 비박(비박근혜) 주자들의 협공에 맞대응했다. 이런 모습을 두고 측근들도 “5년 전과는 확실히 달라졌다.”고 입을 모은다.

대권을 향한 의지, 적극적인 자세 등이 확연히 대조된다는 설명이다.

주로 박 후보에게 공세가 쏠렸던 전날 토론회에서 박 후보는 ‘공격적 방어’에 주력했다. 김문수 후보가 박 후보의 올케인 서향희 변호사를 두고 “만사올통”이라고 비판하자 굳은 표정으로 “알아보니 검찰에서 문제가 된 것은 없다고 한다. 자꾸 대립을 말하는데 대립을 좋아하는 것 같다.”고 반박했다. 임태희 후보가 박 후보의 5·16 관련 발언을 문제 삼자 “제 발언에 찬성하는 분이 50%를 넘었다. 50%가 넘는 사람이 잘못된 국민이니까 버리자는 얘기가 되는데 그러면 통합이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답변 시간이 30초~1분 남짓으로 제한된 데 대해 거듭 사회자에게 이의를 제기하며 공격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 같은 이례적인 모습에는 박 후보가 앞으로 대권 가도에서 자신에 대한 비방과 음해에 대해 단호하게 대응하고 동시에 자신의 비전과 구상을 적극적으로 알리겠다는 의지가 담겼다는 관측이 나온다. 캠프의 한 관계자는 “4명의 주자들이 동시에 공격하는데도 전혀 위축되지 않고 자신의 생각을 잘 설명한 것 같다.”면서 “이번에는 오히려 정책과 같은 후보 본인의 이야기를 하지 못해 아쉽지만 더욱 적극적인 태도로 경선에 임할 것”이라고 전했다.

박 후보는 본격적인 경선 일정을 앞둔 지난 22일 밤 미니홈피를 통해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고 정책과 비전으로 경쟁하는 정치문화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누가 뭐라고 해도 오로지 국민만 바라보며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초반부터 정치권과 언론을 막론하고 확인되지 않은 내용으로 과거의 구태의연한 네거티브가 많이 나와서 국민들께 실망을 드리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지적하면서다. 여러 비방이나 의혹에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의 신념대로 나아가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앞서 캠프 슬로건을 논의하는 과정에서도 일부에서 “너무 오만해 보이지 않도록 겸손한 표현을 써야 하지 않겠느냐.”고 하자 박 후보는 “대선에 나가는 사람은 당당하게 자신의 비전을 밝혀야지 소극적이거나 자신감 없는 모습을 보여서야 되겠느냐.”는 취지의 의견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26일부터 시작되는 지역별 순회 합동 연설회에서 박 후보는 민생을 챙기는 데 최우선으로 주력하겠다는 미래지향적 메시지를 전달할 계획이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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