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몸풀기?

안철수 몸풀기?

입력 2012-07-10 00:00
업데이트 2012-07-10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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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인사와 3시간 만나…대변인 “결심 쉽지않은 상황”

안철수(얼굴)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은 여전히 범야권의 유력한 대권 주자로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그는 대통령 선거 출마 여부에 대한 확답을 피하고 있다. 일부 언론이나 유권자들은 ‘안철수 피로감’마저 얘기하고 있지만 정작 본인은 지난 5일 기자들로부터 “대선 출마 여부를 결심했느냐.”는 질문을 받자 “아니요.”라고만 답했다.

국민들은 온통 안 원장의 일거수일투족에 촉각을 곤두세우지만 좀처럼 대선과 관련된 단서는 포착되지 않고 있다. 그야말로 오리무중 형국이다. 그래서 작은 움직임에도 해석이 분분하다.

급기야 안 원장이 대선 출마 준비를 위한 몸풀기에 나섰다고 볼 만한 움직임들이 있어 주목된다. 안 원장은 최근 서울 강남의 한 호텔에서 민주통합당 한 인사를 3시간 가까이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안 원장이 출마하면 돕겠다는 그는 9일 “다른 사람들과 함께 만났다. 정치 얘기는 안 했다. 정치 개시 신호는 없었다.”면서도 추후 둘만이 만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유민영 대변인과 금태섭 변호사 등 안 원장 측 인사들도 기자단을 만나 안 원장의 근황을 설명하며 정지작업을 시작했다. 유 대변인은 “현재는 아무것도 정해진 것이 없다. 결심하기가 쉽지는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안 원장이 연말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지, 근본적으로 정치를 할지도 미정이라고 했다.

민주당 지도부나 대선 주자들은 예민하다. 민주당 의원 10명 정도가 안 원장과 밀접하게, 혹은 느슨하게 접촉하고 있다는 얘기에 당내 주류 핵심 인사가 “당내에 후보가 있는데 당 밖의 인사를 지지하면 되는가.”라고 경고했다는 설도 있다.

여론은 안 원장의 선택을 크게 세 갈래로 본다. 민주당 후보와의 단일화를 통한 출마, 민주당 후보 지지, 그리고 독자 출마 등이다. 기성 정당정치에 대한 불신과 시민의 직접민주주의 욕구가 결합해 나타난 ‘안철수 현상’은 진행형이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2012-07-10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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