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대권행보 곳곳에 걸림돌…‘곤혹’

김문수 대권행보 곳곳에 걸림돌…‘곤혹’

입력 2012-04-30 00:00
수정 2012-04-30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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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지사의 대권 행보에 먹구름이 잔뜩 끼었다. 김 지사의 대권 플랜과 관련한 잇따른 문건 유출로 홍역을 치르고 있고, 입장정리도 제대로 되지 않은 상태에서 기자회견을 여는 등 우왕좌왕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30일 오전 경기도 보좌관실에서 유출된 김문수 지사 출마권유 문서로 도청이 발칵 뒤집혔다. 보좌관실 계약직 가급(5급) 공무원이 작성한 4쪽 분량의 문서가 관권선거 논란에 불을 지폈기 때문이다. 이 문건으로 인해 민주통합당 등 야당 정치권의 김 지사 사퇴 압박이 더욱 거세졌다.

이 문서는 김 지사가 대권 도전에 나서야 하는 이유,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과의 비교, 박 위원장과 대결 때 전망, 선거 전략 등을 담고 있다.

앞서 대변인실에서도 지난 24일 배포한 보도자료 이면에 ‘김문수-박근혜’를 비교한 홍보문건이 유출됐다. 대변인실은 외부에서 작성한 문건이라고 밝혔으나 현재 도 선관위 조사를 받는 등 관권선거 의혹을 받고 있다.

또 한 측근이 앞서 언론에 대선출마 계획을 흘리면서 혼선을 빚기도 했다. 김 지사 대권 도전을 결정짓기 위한 측근 회동에서 논의된 내용이 지난 21일 모 언론을 통해 생중계되다 시피했다.

김 지사는 다음날 부랴부랴 공식 출마 기자회견을 열었다. 김 지사는 당시 입장정리도 되지 않은 상황에서 지사직 사퇴 의사를 밝혔으나 돌연 다음날 지사직 유지 결심을 굳혔다. 김 지사는 사퇴 번복으로 야당은 물론 시민사회단체의 사퇴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

이외에도 이한준 전 경기도시공사 사장, 허숭 전 도 대변인 등이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형사 처벌을 받았고, 최측근인 차명진, 임해규 전 의원 등이 국회 입성에 실패하며 김 지사의 대선 조직도 약화됐다.

김 지사의 한 측근은 “최근 측근들의 잇따른 실수로 김 지사 대권 행보에 누를 끼치고 있어 곤혹스럽다”며 “보안 유지와 체계적인 조직 관리로 내부 단도리를 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김 지사의 자체 조직 장악력에 문제가 생긴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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