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박근혜 추대론은 전근대적 방식”

김문수 “박근혜 추대론은 전근대적 방식”

입력 2012-04-23 00:00
업데이트 2012-04-23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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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출마를 선언한 김문수 경기지사는 23일 새누리당 일각에서 제기됐던 ‘박근혜 추대론’과 관련해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 혼자서 추대되는 것은 전근대적 방식”이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대한민국이 얼마나 민주화돼 있고 다이나믹한 곳인데 그런 단조롭고 구태적인 방식으로 대선에서 국민호응을 받을 수 있을까 굉장히 걱정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지사는 박 위원장에 대해 “총선에서 과반의석을 확보한 것은 대단한 일, 역시 선거의 여왕이었다”고 치켜세우면서도 “분석을 해보면 정당 득표수와 수도권 및 젊은층의 민심이 새누리당과 상당히 멀어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어려웠던 성장과정과 대학시절 민주화 운동에 따른 투옥 경험 등을 강조한 반면 박 위원장에 대해서는 “어릴 때부터 청와대에서 계속 살았기 때문에 우리와는 조금 다른 삶”이라며 자신의 친서민 이미지를 부각시켰다.

지지율이 미미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1250만명의 주민이 살고 있는 전국 최대 지자체인 경기지사로 2년전 야권단일 후보를 이기고 당선된 성적표가 있다”고 자신했다.

이미 박 위원장이 독주체제를 구축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잘한다고 독주가 돼버리면 북한과 다를 바가 없지 않냐”고 반문하며 “새로운 비판과 도전, 경쟁의 기회가 없어지는 사회는 좋은 사회라고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 도입과 관련해 “가장 민심과 일치하는 경선”이라며 “당원 70%, 국민 30%의 현 경선 방식은 민심으로만 투표하는 본선에서는 승산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역선택이 우려된다는 당내 일각의 지적에 대해서는 “야당도 오픈프라이머리하겠다는데 (역선택은) 다른 정당도 마찬가지 아니냐”며 “역사가 항상 자기 식구들끼리 오붓이 앉아서 나가는 것은 아니지 않냐”고 반박했다.

그는 이재오 의원, 정몽준 전 대표와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비박연대라는 식으로 생각하지는 않는다. 역사는 늘 계란으로 바위를 깨트려 왔다. 민심이 모여서 거대한 바위를 움직여 온 것, 그것이 역사다”라며 에둘러 말했다.

또 김 지사는 대선출마와 관련한 청와대 배후설에 대해서는 “대통령과 몇달 동안 전혀 전화통화도 한 적이 없다. 청와대 사람과 만난 적도 없다”며 강하게 부인했다.

이미 지사직을 사퇴키로 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도지사나 시장, 군수 등은 국회의원에 비해 대선출마에 제약이 많아서 면밀히 검토 중”이라며 “경기도민과 각계의 의견을 구하는 중”이라고 선을 그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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