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의종군’ 김무성 향후 행보에 시선 쏠려

‘백의종군’ 김무성 향후 행보에 시선 쏠려

입력 2012-04-12 00:00
수정 2012-04-12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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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K서 野風 막아내..”배낭여행 하면서 좀 쉬고 싶다”

새누리당 김무성 의원은 4ㆍ11총선을 ‘응달’에서 치렀다.

공천에서 고배를 마시며 5선 탈락이 좌절된 상황에서도 ‘백의종군’을 선언하며 격전지인 부산ㆍ경남(PK) 선거의 승리를 위해 뛰었기 때문이다.

그가 집중 지원했던 PK에서 새누리당은 40개 지역구 가운데 36곳에서 승리했고 김 의원에게는 공천탈락에도 불구하고 정치적 무게감을 더했다는 평가가 따르고 있다.

총선 정국에서 김 의원의 행보는 여느 때보다 더욱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현역의원 30% 배제기준’으로 공천탈락이 임박한 상황에서 그는 ‘백의종군’을 선언해 당내 낙천 의원들의 연쇄 탈당을 막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박근혜 중앙선대위원장과의 정치적 화해도 빼놓을 수 없다.

한때 친박(친박근혜) 진영의 좌장으로 통했던 김 의원은 세종시 정국을 거치며 박 선대위원장과 멀어졌으나 이번 총선을 거치며 앙금을 털어냈다.

박 위원장은 김 의원에게 “어려운 결단을 했다”, “부산 사나이다움을 보여주셨다”, “감사하다”는 말로 고마움을 표시했다.

선거운동이 시작되자 곳곳의 후보들이 선거지원을 요청했고 김 의원은 부산ㆍ울산ㆍ경남은 물론 서울과 수도권으로까지 달려가 ‘지원사격’에 나섰다.

투표 3일전에는 야권 잠룡인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에게 열세를 보이는 부산 사상구를 찾아가 손수조 후보의 유세차량을 함께 타고다니며 “손수조가 지면 청년들이 희망을 잃는다”고 한 표를 호소했다.

당내에서는 그가 앞으로 박 위원장의 대권가도에서 비중있는 정치적 역할을 할 것이라는 시각이 적지 않다.

당장 당 비상대책위원회 이후 체제가 관심권에 놓이면서 당내에서는 당대표 가능성이 회자되고 있다.

김 의원은 12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내가 선공후사 정신에서 한 것이지 무엇을 바란 게 아니다. 나는 마음을 완전히 비웠다”고 펄쩍 뛰었다.

그는 “나는 민주화 투쟁 이후 한 번도 쉰 적이 없었는데 이번에 우리나라 방방곡곡 배낭여행을 하면서 좀 쉬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나 선거경험이 풍부한 그가 당 대선후보 경선과 12월 대선으로 이어지는 ‘선거의 계절’에 배낭여행을 계속할 것으로 보는 시각은 당내에 거의 없는 듯 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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