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밍아웃’ 홍석천 “용산구청장 출마” 이유는…

‘커밍아웃’ 홍석천 “용산구청장 출마” 이유는…

입력 2012-04-07 00:00
업데이트 2012-04-07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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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기부 콘서트’ 녹화장서 밝혀… “성소수자 롤모델 될 것”

’커밍아웃 연예인 1호’ 홍석천(41)이 자신의 목표가 지역단체장이라고 밝혀 화제가 되고 있다.
홍석천 뉴시스
홍석천
뉴시스


홍석천은 8일 밤 11시 방송될 KBS프라임채널의 ‘지식 기부 콘서트 N’ 녹화장에서 “성적소수자들에게 삶의 본보기가 될 수 있는 롤모델이 되고 싶다.”면서 “용산구청장 출마를 꿈꾸고 있다.”고 밝혔다.

용산구청은 성소수자들이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이태원을 관할하고 있다. 그의 출마 발언은 음지에서 고통받는 성소수자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성적소수자의 롤모델을 꿈꾸는 긍정의 삶’이란 주제로 강연에 나선 홍석천은 성적소수자로서 겪은 시련을 긍정으로 이겨낸 경험과 자신의 꿈 등을 청중에게 전했다.

개성파 연기자로 인기를 끌던 홍석천은 2000년 돌연 동성애자란 사실을 밝혀 충격을 줬다. 성소수자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만연했던 당시 분위기로 인해 그는 모든 방송활동을 중단해야만 했다. 뿐만 아니라 사람들의 차가운 시선과 편견으로 정상적인 사회생활이 거의 불가능해질 정도에 이르기도 했다. 홍석천은 “그때 ‘내가 왜 실패자로 낙인 찍혀야 하는지 이유를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사람들에게 성공할 수 있다는 걸 보여 주고 싶은 오기가 생겼다.”고 회상했다.

그는 “그때부터 시작된 자신과의 싸움은 레스토랑 창업으로 이어졌고 성공한 CEO로서 제2의 인생을 살게 된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홍석천은 자신의 멘토인 한양대 최형인(63) 교수, 드라마작가 김수현(69)씨에게서 힘을 얻었다면서 “성정체성에 대한 고민으로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나를 믿고 따르는 것에 대해 남다른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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