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김정은, 연평도 포격부대에서 주먹밥 먹으며

北김정은, 연평도 포격부대에서 주먹밥 먹으며

입력 2012-02-27 00:00
업데이트 2012-02-27 00:00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대남 도발부대 찾은 까닭 관심 증폭…도발로 이어질지는 미지수

북한 김정은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이 2010년 연평도 포격도발을 일으킨 4군단 예하 군부대를 시찰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이미지 확대
한·미 양국이 27일부터 키 리졸브 연합 훈련에 돌입하는 가운데 김정은(오른쪽 두 번째) 북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이 2010년 연평도 포격 도발을 일으킨 서남전선지구에 있는 인민군 제4군단 사령부 예하 군부대들을 시찰했다고 조선중앙TV가 26일 보도했다. 조선중앙TV 연합뉴스
한·미 양국이 27일부터 키 리졸브 연합 훈련에 돌입하는 가운데 김정은(오른쪽 두 번째) 북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이 2010년 연평도 포격 도발을 일으킨 서남전선지구에 있는 인민군 제4군단 사령부 예하 군부대들을 시찰했다고 조선중앙TV가 26일 보도했다.
조선중앙TV 연합뉴스


김 부위원장이 찾은 부대는 대대급 부대들로 남한의 연평도 방어부대 배치상황을 볼 수 있는 전방지휘소, 백령도를 육안으로 볼 수 있는 해안포대 감시소 등이 시찰대상에 포함됐다. 모두 북측의 최전방 지역이다.

이 지역 군부대를 김 부위원장이 갑자기 찾은 것은 우선 한미군사훈련을 압박하기 위한 목적이 깔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미 양국은 27일부터 내달 9일까지 ‘키 리졸브 연습’을, 다음달 1일부터 4월 말까지는 ‘독수리 연습’에 나선다. ‘키 리졸브 연습’에는 미군 2천100명과 한국군 20만여 명 등이 참여한다.

이 때문에 북한군은 지난해 11월 최고사령부 보도에서 ‘청와대 불바다’란 표현까지 써가며 이 훈련을 맹비난하고 기회가 있을 때마다 비난의 목소리를 내왔다.

지난 25일 국방위원회 대변인 성명에서는 “민족반역의 무리들과 내외 호전광을 매장하기 위한 거족적인 성전에 진입할 것”이라고 위협하기도 했다.

그러나 김 부위원장의 이번 군부대 방문 등 북한의 잇따른 강경 행보가 실제 도발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북한은 매년 ‘키 리졸브 연습’을 앞두고 군사적 대응방침을 밝히며 반발해왔고, 지난해 2월에도 군 판문점대표부 성명에서 ‘서울 불바다전’ 등의 표현을 써가며 위협했지만 실제 도발은 없었다.

지난 20일 우리 군의 서해 사격훈련에 대해서도 북한군 전선서부지구사령부가 “무자비한 대응 타격”을 경고했지만 별다른 충돌 없이 훈련은 계획대로 마무리됐다.

일각에서는 군 최고사령관이 직접 이 부대를 찾아 ‘보복타격’을 언급함에 따라 양측의 군사적 충돌 가능성은 전보다 더욱 높아졌다고 봐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김 부위원장의 이번 연평도 포격부대 방문은 무엇보다 내부 체제결속을 겨냥한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실제로 북한 매체는 이번 군부대 시찰 소식을 전하면서 김 부위원장이 주먹밥으로 점심을 때우며 잇따라 최전방 군부대 시찰을 계속했다고 띄웠다.

또 “머나먼 최전연(최전선)에 찾아오셔 멸적의 투지와 용맹, 백전백승의 지략을 안겨주셨다”며 김 부위원장의 용맹함을 찬양하기도 했다.

북한 매체가 최고 지도자의 군부대 시찰소식을 전하면서 “백령도가 내려다보이는 군부대(제493군부대) 관하 해안포대 감시소”라는 식으로 비교적 구체적으로 시찰장소를 설명한 것도 드물다.

홍현익 세종연구소 안보전략연구실장은 김 부위원장의 이번 연평도 포격도발 부대 시찰에 대해 “김정은의 용맹함 등을 보여줘 선군정치 통치기조를 확고히 세우고 군의 충성을 유도하기 위한 것 같다. 체제를 빨리 안착시키려는 목적이 담겨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김 부위원장이 연평도 포격 도발 부대를 직접 방문해 격려하고 보복타격 등을 지시했다는 점에서 우리 정부가 요구하는 연평도 포격도발에 대한 사과는 결국 난망하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사건 Inside] (1) 믿었던 ‘모델급’ 여친이 회사 사장과수상한 삼각관계가 만든 살인미수

[사건 Inside] (2) 소개팅와의 하룻밤이 끔찍한 지옥으로…인천 ‘미성년자 꽃뱀 사건’

[사건 Inside] (3) 생면부지 여중생에게 몹쓸 짓을…‘전주 여중생 성추행 동영상 사건’

[사건 Inside] (4) 밀폐공간에 속 시신 3구, 누가? 왜?…‘울산 아파트 살인사건’ 전말

[사건 Inside] (5) “입양한 딸, 남편이 바람핀 뒤 나 몰래?”…‘구로 영아 폭행치사 사건’

[사건 Inside] (6) 조강지처 베란다서 밀어 살해해 놓고 태연히 음료수 마신 ‘엽기 남편’

[사건 Inside] (7) 범인 “시신은 상상할 수 없는 곳에 있다”…‘거창 40 여성 실종사건’

[사건 Inside] (8) “ 애인이 ‘꽃뱀 예림이’라니”… 70 재력가의 비극적 순정

[사건 Inside] (9) 군대에서 발견된 성병, 범인은 ‘그 아저씨’…‘전주 무속인 추행 사건’

[사건 Inside] (10) 이웃사촌들이 최악의 ‘집단 성폭행’전남 장흥 시골마을의 비밀

[사건 Inside] (11) 명문 여대생, 남친 잘못 만나 마약에 성매매까지

[사건 Inside] (12) 부인 시신에 모자씌워 저수지로사기 결혼이 부른 엽기 살인



[사건 Inside] (13) “나만 믿으면 100만원이 3억원으로…‘인터넷 교주’ 믿었다 패가망신

[사건 Inside] (14) 독극물 마신 살인범 주유소로 난입해…‘강릉 30 살인사건’

[사건 Inside] (15) 글러브 끼고 주먹질에 ‘쵸크’로 반격엽기 커플의 사랑싸움



[사건 Inside] (16) “감히 나를 모함해?”…가양동 ‘일진 할머니’ 기막힌 복수

[사건 Inside] (17) “실종된 여고생 3명, 장기가 적출된 채…”…순천 괴소문의 진실

[사건 Inside] (18) 남자 720명 울린 부천 꽃뱀 알바의 정체수상한 레스토랑의 비밀

[사건 Inside] (19) 40대女, 동거남이 준 술 마셨다가 깨어나보니…나쁜 남자의 진실

[사건 Inside] (20) 돈 10만원에 화장실서 초·중 동창 목을…구로 ‘고교생 살인사건’



많이 본 뉴스
성심당 임대료 갈등, 당신의 생각은?
전국 3대 빵집 중 하나이자 대전 명물로 꼽히는 ‘성심당’의 임대료 논란이 뜨겁습니다. 성심당은 월 매출의 4%인 1억원의 월 임대료를 내왔는데, 코레일유통은 규정에 따라 월 매출의 17%인 4억 4000만원을 임대료로 책정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입니다. 성심당 측은 임대료 인상이 너무 과도하다고 맞섰고, 코레일유통은 전국 기차역 내 상업시설을 관리하는 공공기관으로 성심당에만 특혜를 줄 순 없다는 입장입니다. 임대료 갈등에 대한 당신의 의견은?
규정에 따라 임대료를 인상해야 한다
현재의 임대료 1억원을 유지해야 한다
협의로 적정 임대료를 도출해야 한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