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공천후폭풍..탈당 바람 부나

새누리 공천후폭풍..탈당 바람 부나

입력 2012-02-25 00:00
업데이트 2012-02-26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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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당으로 배수진..낙천시 무소속 출마 가능성

새누리당의 4ㆍ11 총선 공천자 발표의 막이 오르면서 일부 의원이 공천탈락시 탈당할 가능성이 거론되는 등 후폭풍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영남권에서는 ‘물갈이론’이 제기돼온만큼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한 상태다.

당 일각에서는 부산의 18개 선거구 중 절반에 해당하는 9곳에서 새 인물의 공천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텃밭인 대구ㆍ경북(TK)도 예외가 될 수 없을 것이라는 설왕설래가 한창이다.

이 때문인지 중진급을 위주로 일부 의원은 ‘공천 탈락’이라는 최악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탈락시 탈당을 결행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던 영남권 중진들의 상당수는 26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무소속 출마를 불사할 것”이라며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TK의 한 중진 의원은 “공천을 받지 못하면 무소속 출마한다는 결심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PK(부산ㆍ경남)의 한 중진 의원 관계자도 “낙천하면 탈당하기로 마음을 정한 상태”라며 “이 같은 결심을 이미 지역 관계자들에게 밝혔고, 낙천 후 프로그램도 마련해 놓았다”고 소개했다.

부산의 한 중진 의원 관계자는 “더 나은 사람이 공천을 신청하면 비켜주는 것도 고려했지만 예비후보의 면면을 살펴보고 자리를 내줄 수 없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밝혔다.

영남 중진 물갈이론에 대해 ‘무소속 출마’로 배수진을 친 셈이다.

영남권이 새누리당 전통 텃밭이지만, 지역내 인지도가 높은 현역 의원들이 공천 결과해 반발하며 탈당, 무소속으로 나설 경우 새누리당 공천장을 받아든 후보의 승리를 점치기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부산은 ‘낙동강 벨트’를 중심으로 야권의 바람몰이가 거셀 것으로 예상되므로 새누리당 내에서는 분열시 필패라는 위기감이 확산되고 있다.

실제 지난 18대 총선에서는 영남권에서 ‘박근혜 바람’이 불면서 ‘공천학살’ 논란속에 낙천된 친박(친박근혜) 의원들이 대거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됐다.

이 때문에 물갈이 표적이 PK보다는 야권의 추격세가 약한 TK로 향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영남권 중진은 탈당시 보수성향 중도신당인 ‘국민생각’ 등에 합류하기보다 무소속을 택할 가능성이 높다. 무소속이 당선 가능성이 더 높다는 판단에서다.

수도권에서도 역시 공천발표 후 공정성 논란을 제기하며 일부 의원이 탈당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수도권의 한 의원은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국민 눈높이 공천을 하겠다고 하지 않았느냐”며 “지역 내 기반이 탄탄한 현역 의원이 공천에서 탈락한다면 이는 불공정 공천을 뜻하는 것으로 무소속 출마를 부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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