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부산지역 와일드카드… 어디서든 싸울 준비”

“與 부산지역 와일드카드… 어디서든 싸울 준비”

입력 2012-02-23 00:00
업데이트 2012-02-23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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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근 대항마 거론 ‘문익환 목사 측근’ 하태경

4월 총선의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낙동강 전선’에서 고 문익환 목사의 아들과 측근의 혈투가 벌어질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문 목사의 아들인 문성근 민주통합당 최고위원이 22일 부산 북강서을 후보로 확정된 가운데 새누리당이 전략 공천을 통해 하태경 열린북한방송 대표를 이곳에 내세우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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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열린북한방송 대표 연합뉴스
하태경 열린북한방송 대표
연합뉴스


하 대표는 과거 문 목사의 측근으로, 1990년대 재야단체 ‘통일맞이’에서 정책연구원으로 함께 통일운동을 했던 인물이다. 당초 서울 관악을 출마를 선언했던 하 대표는 당 인재영입분과의 제의에 따라 지역구를 부산으로 돌려 지난 20일 비공개 면접심사를 끝냈다.

●통일운동… 열린북한방송 대표

하 대표는 22일 기자와의 전화 통화에서 “새누리당에서 전략 공천으로 영입하겠다는 제안이 와서 받아들였다.”면서 “제 삶의 의미가 부각되는 의미 있는 선거를 할 수 있는 지역이면 어디에서든 싸움을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 내부에서 부산 지역 와일드카드로 검토하는 것 같지만 아직 특정 지역구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문 최고위원에 대해선 “정치인으로서 국민과의 소통 능력 등 훌륭한 자질을 갖췄지만 한국 사회를 아직도 30년 전처럼 민주 대 반민주의 구도로 보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통일운동 당시 문 최고위원은 영화에 매진해 직접적인 인연은 없다고 밝혔다. 부산 북강서을 현역 의원으로 공천을 다투게 될지도 모를 친박(친박근혜)계 새누리당 허태열 의원에 대해서는 “3선을 지냈고 경륜과 노련미가 있다. 허 의원이 지역구 후보로 공천되면 적극적으로 도울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지원하고 돕겠다.”고 밝혔다.

●“문성근, 30년 전 사고에 갇혀”

그는 새누리당의 위기에 대해 “국익이 아닌 사익을 앞세우다 보니 갖가지 비리가 터져서 당의 근본 정신 회복이 시급하다. 국민과의 소통에도 소홀했다. 당의 체질을 완전히 바꾸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통일운동에서 반북운동으로 전향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민주주의, 인권, 통일이라는 제 기본가치는 그때나 지금이나 똑같다.”면서 “가장 관심을 두는 탈북자 문제는 당선되면 중국 내 인적 채널을 활용해 잘 해결하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2012-02-23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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