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김근태 빈소 이틀째..조문 줄이어

고(故) 김근태 빈소 이틀째..조문 줄이어

입력 2011-12-31 00:00
수정 2011-12-31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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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0일 별세한 고(故) 김근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의 빈소에는 31일에도 조문 행렬이 끊이지 않았다.

이날 오전에는 김 고문의 부인인 인재근 여사와 유가족, 이해찬 전 국무총리, 이인영 전 최고위원, 장영달 전 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입관식이 열렸다.

특히 함세웅 신부가 “김근태를 역사의 심장에 남긴다”며 입관 미사를 집전하자 입관식은 울음바다가 됐고, 아들 병준(33)씨는 “아버지를 보내드리겠다. 아버지께서 말씀하신 대로 살아가겠다”며 오열했다.

이날 빈소는 김 고문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하려는 조문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이른 아침부터 한나라당 윤리위원장을 지낸 인명진 갈릴리교회 목사와 정세현 전 통일부장관 등이 다녀갔고, 임채정 전 국회의장, 민주통합당 손학규 상임고문을 비롯해 민주통합당 소속 전ㆍ현직 의원 100여명이 빈소를 지켰다.

또 한나라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과 김형오 전 국회의장, 정몽준 전 대표, 서청원 전 미래희망연대 대표, 김무성 남경필 안경률 이종구 의원,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 등도 조문을 다녀갔다.

작가 공지영씨도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정몽준 전 대표는 “김 고문이 축구를 좋아해 함께 일본에서 축구를 한 기억이 난다”며 “항상 조용하면서도 진지한 분이었다. 서울대 경제학과 선배님이신데 (김 고문이) 대통령 후보가 되면 도와주겠다고 내가 말한 적이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또 김 고문ㆍ조영래 변호사와 함께 ‘서울대 학생운동 3총사’로 불린 손학규 상임고문은 연이틀 빈소를 지켰다. 그는 “영혼이 맑은 친구였고, 불의와 결코 타협하지 않는 정의로운 친구였다”며 “김 고문은 죽었지만 김 고문의 열정은 살아서 활활 타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통합당 이종걸 의원은 조문을 마친 뒤 “한번의 흐트러짐도 없이 완벽하게 새로운 세상을 꿈꾼 신념주의자였다”며 “모진 인생을 살았으면서도 참 곱고, 신사적인 분이었다”고 회상했다.

한편 ‘민주주의자 김근태 장례위원회’는 지난 30일 하루 동안 전국에서 총 2만여명의 조문객이 다녀갔다고 밝혔다.

장례위는 또 2일 오후에는 명동성당 문화관에서 추모문화제와 추모미사를, 3일에는 함세웅 신부 집전으로 영결미사와 노제를 지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장례위는 이와 함께 김 고문의 장례위원장으로 3명의 종교지도자에 이어 민주통합당 원혜영 이용선 공동대표를 추가로 임명했으며, 민주통합당 16개 시ㆍ도당 지역위원회에 분향소를 차리고 각 지역위원회에 추모 현수막을 설치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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