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방직공장’→‘김정숙평양방직공장’ 개명
북한이 최근 사망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최고사령관 추대 20주년을 기념하는 금화와 은화를 발행키로 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31일 보도했다.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는 정령을 발표하고 금화·은화 발행 배경에 대해 “선군혁명 영도로 우리 조국을 그 어떤 원수도 감히 건드릴 수 없는 정치사상강국, 핵억제력을 가진 불패의 군사강국으로 전변시켜주신 김정일 동지의 불멸의 업적을 후손만대에 길이 빛내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화와 은화는 각각 직경 35㎜·두께 2㎜, 직경 40㎜·3㎜ 크기로 순금과 순은으로 제작된다.
또 원수 복장을 한 김 위원장의 ‘태양상’, ‘위대한 김정일 동지를 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으로 높이 모신 20돐’ 문구, 20개의 오각별 등이 앞뒷면에 새겨진다.
중앙통신은 이날 ‘평양방직공장’을 ‘김정숙평양방직공장’으로 개명키로 한 상임위의 또 다른 결정사항도 함께 전했다. 김정숙은 김일성 주석의 부인이자 김 위원장 생모다.
상임위는 이에 앞서 김 위원장의 사망소식을 발표한 지난 19일 김 위원장에게 최고의 명예칭호인 ‘공화국영웅’ 칭호를 수여하기도 했다.
북한이 김 위원장 사망 직후 김 위원장과 그의 생모에 대한 업적을 대대적으로 내세우는 것은 ‘김일성-김정일-김정은’으로 이어지는 ‘백두혈통’에 대한 우상화 작업과 ‘유훈 통치’를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