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사망전후 자연현상”

“김정일 사망전후 자연현상”

입력 2011-12-23 00:00
수정 2011-12-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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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지역 특이한 자연현상이 있었다는 중앙통신 보도 추가>>

북한은 22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우상화하는 데 번개, 천둥, 굉음, 노을, 백학과 산비둘기 등 각종 자연현상을 동원했다.

조선중앙통신은 22일 김 위원장의 사망소식이 전해진 19일을 전후해 백두산 천지와 정일봉 상공, 김 위원장 동상 주변 등에서 ‘특이한 현상’이 잇따라 관측됐다고 전했다.

통신에 따르면 사망 당일인 17일 오전 백두산 천지에서 얼음이 천지 전체를 뒤흔들 정도로 요란한 소리를 내며 깨지는 현상이 관측됐다. 장군봉 능선에서도 나타난 이런 현상은 관측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고 통신은 주장했다.

김 위원장에 대한 조문이 시작된 지난 20일 오전에는 백두산 지역의 날씨, 노을 등도 매우 ‘기인한 현상’을 보였다고 전했다.

세차게 눈보라가 치던 날씨는 오전부터 갑자기 멎었고, 온통 붉은색의 신비한 노을은 백두산에 새겨진 김 위원장의 친필 ‘혁명의 성산 백두산 김정일’을 비췄으며, 19일에도 정일봉 상공에서 30분간 관측됐다고 했다.

특히 함흥시 동흥산 언덕에 있는 김 위원장 동상 주위에서 백학이 발견됐다며 “20일 오후 9시20분께 날아온 백학이 동상 위를 세 번 돌고 나무 위에 앉아 고개를 숙이고 있다가 오후 10시께 평양 방향으로 날아갔다”고 주장했다.

통신은 심지어 21일 남한과 인접한 개성지역에서도 “눈이 내리기 시작한 새벽 4시께부터 5시 사이에 5분 정도의 간격으로 푸른 섬광이 연이어 번뜩이었고 요란한 천둥소리가 지심을 울렸다”며 “한겨울에 눈내리는 하늘에서 번개가 치고 천지를 들었다놓는 우레가 우는 것은 대단히 보기 드문 현상”이라고 말했다.

이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도 “21일 아침 8시30분께 성천군 신성천노동자구에 위치한 북창지구탄광연합기업소 신성천 콘크리트 동발공장의 조의식장에 한 쌍의 산비둘기가 나타났다”며 “산비둘기들은 조의식장에 들어오려고 부리로 창문유리를 계속 쪼았다”고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산비둘기들은 날아갔다가 다시 오기를 다섯 번이나 반복했으며 그때마다 조의식장에 들어오려고 창문유리를 세게 쪼았다. 이후 비둘기들은 조의식장 마당에 있는 복숭아나무 가지에 앉아 30분 동안 ‘슬피’ 울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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