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중진들, 내일 ‘당 진로’ 논의

한나라 중진들, 내일 ‘당 진로’ 논의

입력 2011-12-11 00:00
수정 2011-12-11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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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비대위원장 체제’ 논의될 듯

한나라당 중진 의원들이 12일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조찬 회동을 갖고 ‘홍준표 체제’ 붕괴 이후 당의 진로를 논의한다.

친박(친박근혜)계 홍사덕 의원의 제안으로 성사된 중진 회동에는 3선 이상 의원이 참석, ▲비상대책위원회 ▲재창당준비위 ▲조기 전당대회 등 백가쟁명식으로 쏟아져 나오는 향후 당 지도체제에 대해 의견을 개진할 예정이다.

홍 의원은 11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중진들의 모임인 만큼 방향이나 결론을 정해놓고 만나는 것이 아니라 각자 의견을 개진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3선 의원 중 8~9명을 제외한 30명 정도가 참석의사를 전해왔다”고 말했다.

친박(친박근혜)계를 비롯해 당내 다수는 ‘박근혜 비대위원장’을 지지하고 있어 중진 의원 회동에서 합의된 의견이 나올지 주목된다.

친이(이명박)계의 한 중진 의원은 “박 전 대표가 비대위원장을 맡는 것이 다수 의견이고 나도 동의한다”며 “다만, 비대위에 다른 대선후보와 외부 영입인사도 참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쇄신파인 남경필 의원도 최근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일단은 비대위를 구성하고 박 전 대표가 위원장을 맡는 것이 가장 정도”라고 주장했다.

다만, 중진의원 모임이 박근혜 비대위 체제를 추인하는 모양새를 보이는 것에 부담 느낀 정몽준 전 대표 등은 일부 중진의원들은 불참을 통보했다.

정 전 대표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박 전 대표를 중심으로 한나라당이 근본적으로 변화를 모색해야 한다는 당원들의 뜻에 공감한다”면서도 당의 후속 지도체제 문제에 대해서는 “전당대회를 개최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재오 의원은 불참을 통보했지만 “박 전 대표 주도의 당 운영에 동의한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한 측근은 전했다.

한편, 친이계인 이병석 의원은 중진의원 모임과는 별도로 여의도 모처에서 3선 의원 오찬 회동을 갖자고 제안했다.

이 의원은 “계파 불문하고 22명의 3선 의원들이 모여 당의 진로를 논의하자고 제안했다”면서 “앞서 나서는 사람들이 모든 것을 버린다는 희생정신을 바탕으로 당에 헌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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