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당명 정해 선관위 등록
민주노동당과 국민참여당, 통합연대가 참여하는 통합진보정당이 닻을 올렸다. 민주노동당과 통합연대에 이어 4일 국민참여당의 내부 승인 절차가 일단락되면서 진보진영은 통합 논의가 시작된 지 10개월 만에 통합에 필요한 모든 절차를 마무리했다. 통합진보정당 참여 세력은 5일 오전 국회에서 수임기구 합동회의를 열어 통합을 의결하고 당명과 당헌을 정한 뒤 선관위 등록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국민참여당 유시민 대표와 민노당 이정희 대표 등 통합진보정당 대표들이 4일 서울 마포구청 대강당에서 열린 국민참여당 임시 전국당원대회에서 통합투표 결과를 발표하기 전 손을 맞잡고 밝게 웃고 있다. 왼쪽부터 노회찬 통합연대 공동대표, 이 대표, 유 대표, 심상정 통합연대 공동대표, 이재정 국민참여당 전 대표.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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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진보정당은 오는 11일 중앙당 창당 선포식을 갖고 16개 시·도당 창당식을 거쳐 내년 1월 15일 중앙당 창당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당의 공동대표는 이정희 민노당 대표와 유시민 참여당 대표, 심상정 통합연대 대표가 맡는다. 당명은 진행 중인 당원전수조사(50%) 및 국민여론조사(50%) 결과를 취합, ‘통합진보당’, ‘진보정의당’, ‘진보노동당’ 중 하나로 결정된다.
참여당은 우여곡절 끝에 통합진보정당에 몸을 실었지만 진보진영 통합을 반대하는 당내 야권대통합파의 탈당이라는 상흔을 입게 됐다. 통합 안건은 이날 전대에서 전체 주권 당원 6765명이 참여한 가운데 89.33%(6043명)의 찬성으로 통과됐지만, 반대표를 던진 722명은 제3의 길을 걸을 것으로 예상된다. 참여정부 때 청와대 비서실장과 인사수석을 지낸 이병완·정찬용 고문 등은 조만간 통합진보정당에 합류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야권 대통합파의 한 관계자는 “탈당 수순을 밟은 뒤 일부는 민주당과 혁통의 통합 대열에 합류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2011-12-05 4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