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전 대표의 선거 지원을 둘러싼 입장은 나 후보 지지층과 무소속 박원순 후보 지지층에서 뚜렷하게 엇갈렸다. 나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힌 응답자들의 81%가 박 전 대표가 선거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답했다. 반면 박 후보를 지지하는 응답자들의 67.7%는 박 전 대표의 선거 지원에 부정적이었다. 나 후보와 박 후보 중 어느 한 명도 선택하지 않은 부동층에서는 박 전 대표가 나서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답변이 29.5%, 바람직하지 않다는 답변이 38.2%였다.
지지 정당에 따라서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한나라당 지지자의 76.3%가 박 전 대표의 선거 지원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밝혔지만 민주당 지지자의 61.8%는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했다. 자유선진당 지지층의 경우 긍정적인 답변이 53.1%였지만 국민참여당(80.9%)과 민주노동당(67.4%) 등 진보 성향 야당의 지지층에서는 박 전 대표의 선거 지원에 반대했다. 지지 정당이 없다고 밝힌 응답자들 가운데에서는 47.6%가 선거 지원에 반대했고 30.8%는 긍정했다.
연령별로는 특히 젊은 층에서 박 전 대표의 선거 지원에 대한 부정적인 반응이 우세했다. 20대(44.8%)와 30대(57.1%), 40대(42.5%)가 바람직하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고 50대(50.8%)와 60대(59.2%)는 박 전 대표의 지원을 반겼다.
지역을 네 개 권역으로 나눴을 때에는 나 후보의 지역구가 속한 중구권(광진·동대문·성동·용산·종로·중랑·중구)에서 박 전 대표의 선거지원을 가장 긍정적(45.2%)으로 내다봤다. 이어 강서권의 43.1%와 강남권 40.8% 등의 응답자들이 박 전 대표가 선거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2011-10-06 4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