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양수쥔, 李대통령 시계선물 사양”<대만紙>

“대만 양수쥔, 李대통령 시계선물 사양”<대만紙>

입력 2011-09-19 00:00
수정 2011-09-19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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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이 대만 IOC(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을 통해 ‘대만 태권도 스타’ 양수쥔(楊淑君) 선수에게 전달한 시계 선물을 양 선수가 완곡하게 사양했다고 중국시보가 1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지난달 초 우징궈(吳經國) 대만 IOC 위원의 예방을 받은 자리에서 양 선수가 우수한 선수라고 칭찬하고 그를 한국에 초청할 의사가 있다고 말했다고 우 위원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양 선수를 격려하기 위해 시계를 선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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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여자 태권도 국가대표 양수쥔. 사진은 양수쥔이 지난해 12월 서울 삼성동 세계태권도연맹(WTF) 사무국에서 열린 상벌위원회에 출석하고 나서 인근 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질문을 받고 있는 모습. 양수쥔은 지난달 17일 열린 광저우아시안게임 태권도 여자 49kg급 경기에서 규정에 어긋난 전자호구 발뒤꿈치 센서를 부착하고 경기에 출전하려 했던 것이 확인돼 반칙패를 당했다.  연합뉴스
대만 여자 태권도 국가대표 양수쥔. 사진은 양수쥔이 지난해 12월 서울 삼성동 세계태권도연맹(WTF) 사무국에서 열린 상벌위원회에 출석하고 나서 인근 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질문을 받고 있는 모습. 양수쥔은 지난달 17일 열린 광저우아시안게임 태권도 여자 49kg급 경기에서 규정에 어긋난 전자호구 발뒤꿈치 센서를 부착하고 경기에 출전하려 했던 것이 확인돼 반칙패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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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수쥔은 대만인의 사랑을 받는 태권도 선수로 지난해 11월 광저우 아시안게임 때 태권도 여자 49㎏급 경기에 출전, 규정에 어긋난 장비(발뒤꿈치 센서)를 부착한 것이 확인돼 실격패 당했다. 대만에서는 이 결정에 반발, 반한(反韓) 감정이 일어났었다.

양 선수는 최근 대만 태권도협회로부터 이 시계를 전달받은 뒤 “이 대통령의 칭찬에 감사드린다”면서 “하지만 대만 태권도의 오늘의 성취는 다년간 여러 사람들이 노력한 결과이며 개인의 공로가 아니기 때문에 선물을 받을 수 없다. 이 선물을 협회가 소장하기 바란다”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신문은 이 대통령이 오는 2018년 동계 올림픽 개최지로 평창이 확정된 뒤 유치 과정에 도움을 준 것에 대한 감사를 표시하기 위해 우 위원을 만났다고 설명했다.

우 위원은 대만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이 대만 태권도 선수들이 상당히 뛰어나고 특히 양수쥔 선수는 우수한 실력을 가진 보기 드문 선수라고 말했다”면서 “또 시계 선물을 통해 양 선수가 더 앞으로 나아가기를 격려하며 내년 런던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양수쥔은 앞서 지난 7월 “대만 태권도의 발전과 다른 선수들의 미래를 위해 소송을 끝낸다”면서 아시안게임 반칙패와 관련해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낸 중재 신청을 취하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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