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安風 속 대권행보 본격화

정몽준, 安風 속 대권행보 본격화

입력 2011-09-13 00:00
업데이트 2011-09-13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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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노무자’ 자임..현장정치 강화

여권 대권주자로 꼽히는 한나라당 정몽준 전 대표가 ‘정치노무자 행보’를 가속화한다.

말과 머리만으로 정치를 하는 게 아니라 현장에서 몸으로 직접 부닥치는 살아있는 정치를 하겠다는 각오다. 최근 정치권을 강타한 ‘안풍’(安風.안철수 바람)을 뚫기 위한 전략으로도 읽힌다.

정 전 대표는 최근 기자들과 만나 ‘안철수 신드롬’에 대해 “정치인이 사회 중요 이슈에 도전할 용기가 없어 정치가 공허해지는 것”이라며 “우리가 어려운 얘기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정치인이 국민을 자꾸 만나야지, 앉아서 잘안다고 하는 것은 독선ㆍ위선”이라고도 했다.

따라서 ‘정치노무자’를 자처한 정 전 대표는 현안에 대한 제 목소리 내기와 함께 현장에서의 소통 강화에 중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정 전 대표 측 관계자는 13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특정인물의 ‘대세론’에 위축돼 침묵하거나 소극적으로 대응하는 게 아니라 주요 현안에 대해서는 계속 할 말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여권 유력주자인 박근혜 전 대표를 향해 각을 세운데 대해 ‘박근혜 흠집내기를 통해 지지율 반등을 꾀하려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비판적 시각에 대한 반박인 셈이다.

정 전 대표는 발로 뛰는 현장 소통도 강화한다.

자서전 ‘나의 도전 나의 열정’을 펴낸 정 전 대표는 오는 17일 서울을 시작으로 전국 대도시에서 사인회를 겸해 ‘저자와의 대화’를 갖고 일반 국민과의 접촉면을 늘릴 계획이다.

프랑스 출신 세계적 석학 기 소르망, 마이클 샌델 미국 하버드대 교수, 한국 골프의 간판인 최경주 선수 등 국내외 명사와의 대담집을 펴내고, 보수의 가치인 시장경제와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담은 저서 발간을 준비하는 등 ‘정몽준 알리기’에도 속도를 낸다.

나아가 독도 문제에 대한 초당적 대처를 촉구한 정 전 대표는 국회문화포럼 설립을 주도, 여야 의원과의 ‘소통의 장’을 마련한다. 그 첫 순서로 오는 16일 의원회관에서 공지영 작가와 대화의 시간을 갖는다.

국회 외교통상통일위 내 아주반 소속으로 일본, 중국 등에서 국정감사에 나서야 하는 정 전 대표는 이같이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해외에 계속 체류하는 대신 국내와 해외 국감장을 수시로 오갈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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