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외상, 한국 그렇게 사랑하면서 독도는 왜?

日외상, 한국 그렇게 사랑하면서 독도는 왜?

입력 2011-09-08 00:00
수정 2011-09-08 15:06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14
겐바 고이치로 일본 신임 외무상이 ‘소녀시대’, ‘카라’ 등 한국 걸그룹 멤버들의 이름까지 욀 정도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이미지 확대
겐바 고이치로 日 외무상 <출처: 日외무성 홈페이지>
겐바 고이치로 日 외무상
<출처: 日외무성 홈페이지>
동시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정치인의 인식범위와 한계는 분명하다는 점도 새삼 일깨우고 있다.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지난 7일 서울 명동 세종호텔에서 열린 ‘세종포럼’ 강연을 통해 “올 1월말 국가전략상 자격으로 방한한 겐바 일본 외무상을 만났었다.”면서 “겐바 외무상은 카라나 소녀시대의 누구누구라고 이름을 외울 정도로 얘기하면서 ‘일본에 한류가 퍼졌으니 비관세장벽은 걱정하지 말고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기 위해 노력하자’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그동안 겐바 외무상은 딸이 한국 걸그룹의 열혈 팬인 것으로는 전해져 있었지만 본인 스스로 멤버들의 이름까지 꿰고 있다는 사실은 알려져 있지 않았다.

하지만 이런 개인적 취향과 달리 그는 독도 문제, 동해표기 문제 등 민감한 외교 문제에는 강경한 입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취임 직후 아사히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다케시마(독도)와 북방영토(쿠릴열도)가 법적 근거 없이 점거·지배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동안 일본이 취해온 강경한 입장을 견지할 것임을 분명히한 것이다.

반면 그는 일본이 실효적 지배를 하는 상태에서 중국과 영유권 갈등을 빚고 있는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에 대해서는 “영토 문제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 우리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런 발언은 자민당 정권 때부터 이어지고 있는 일본 정부의 독도에 대한 공식 입장이긴 하지만 간 나오토 전임 총리에 비해 우익의 색채가 훨씬 강한 노다 요시히코 내각에서 더욱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그 선봉에는 겐바 외무상이 설 수밖에 없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남북 2국가론’ 당신의 생각은?
임종석 전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최근 ‘남북통일을 유보하고 2개 국가를 수용하자’는 내용의 ‘남북 2국가론’을 제안해 정치권과 학계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반헌법적 발상이다
논의할 필요가 있다
잘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