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위안부 만행 알리는 것이 동해·독도해법”

“日위안부 만행 알리는 것이 동해·독도해법”

입력 2011-08-18 00:00
수정 2011-08-18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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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 김동석씨, 뉴욕서 위안부 추모전시회 개최

미국 뉴욕의 홀로코스트 리소스센터에서는 지난 11일 일제 치하에서 일본 군인들의 성노예로 끌려간 위안부들이 겪은 참상을 고발하는 전시회가 개막됐다.

내달 18일까지 이어지는 이 추모 전시회는 미 주류사회에 막강한 영향력을 지닌 유대인 커뮤니티가 나치의 홀로코스트(유대인 대량학살)를 고발하기 위해 세운 기념관을 장소로 선택했다는 점에서 각별한 의미를 지니는 것으로 평가된다.

이 전시회를 기획한 뉴욕 한인유권자센터 김동석 상임이사는 무려 3년에 걸쳐 센터 관계자들을 설득해 전시 허가를 받아냈다고 한다.

학술행사 참석을 위해 최근 방한한 김 이사는 18일 가진 인터뷰에서 “2007년 7월30일 미 하원을 통과한 ‘일본군 위안부 결의안’이 한낱 휴지조각이 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일본의 만행을 고발하고, 후세에 인권교육을 하기 위한 것”이라고 이번 전시회의 취지를 설명했다.

김 이사는 “위안부 결의안이 채택된 지 4년이 지났지만 일본은 전쟁범죄 행위에 대한 시인도, 사과도 하지 않은 채 미국은 물론 전 세계에 막강한 로비력을 발휘하며 갈수록 영향력을 키워가고 있다”며 “미국이 일본의 주장을 받아들여 국제수로기구(IHO)에 ‘일본해’ 표기 의사를 전달한 것이 하나의 사례”라고 개탄했다.

그는 이어 “미국인들에게 유대인 학살이나 위안부 문제가 똑같은 반인류 범죄라는 사실을 알려주고 규탄하고 싶었다”면서 “그래서 나치의 유대인 학살을 고발하기 위해 지어진 홀로코스트센터에서 전시회를 연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이사는 지난해 뉴저지주 한인 타운인 팰리세이즈파크시 공공도서관 앞뜰에 위안부 결의안을 동판에 새겨 ‘위안부 기림비’를 세우기도 했다.

그는 “우리가 미 주류사회에 일본의 숨겨진 실체를 적나라하게 폭로한다면 장기적으로는 동해와 독도 문제를 푸는 해법이 될 수 있다”며 “내년에는 위안부 교육자료를 미 전역의 중·고등학교에 보급하겠다”고 밝혔다.

김 이사는 또 “미 주류사회의 구성원들도 일본의 막강한 영향력에 주눅이 들 정도라고 토로한다”면서 “이런 일본을 상대로 한 우리의 무기는 미주동포의 풀뿌리 운동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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