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시민단체, 日의원 입국 강행에 격분

독도 시민단체, 日의원 입국 강행에 격분

입력 2011-08-01 00:00
수정 2011-08-01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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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자민당 의원 3명이 1일 오전 전일본공수(ANA) 항공편으로 김포공항에 도착, 입국을 시도한데 대해 독도관련 시민단체들이 “독도문제를 국제적으로 이슈화하려는 정치적 꼼수”라고 성토했다.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의 박기태 단장은 “일본 의원들이 한국 정부의 반대를 무릅쓰고 독도를 국제 분쟁화하겠다는 술책으로, 기어이 방한을 강행한 것은 참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그러나 우리는 이럴 때일수록 저들의 ‘정치 쇼’에 넘어가지 말고 점잖고 신중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반크는 최근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에 대한 대응책의 일환으로 ‘독도를 일본과의 분쟁지역으로 세계인에게 소개하지 마세요’라는 내용 등이 담긴 독도 홍보 영상물을 7만여명의 회원에게 배포했다.

독도지킴이세계연합 신현웅 총재는 “외교적으로 한국을 무시하는, 결코 있을 수 없는 행위로 주권 침해에 다름아니다”며 “일본은 야만스런 독도 야욕을 즉각 포기하라”고 규탄했다.

신 총재는 이어 “영토개념은 한일관계의 상위개념”이라며 “정부는 신한일어업협정을 즉각 폐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1998년 체결된 신한일어업협정에는 독도가 양국간 중간수역에 포함돼 있어 시민단체들은 이를 전관수역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독도아카데미 20기 대학생 50여명은 이날 일본 의원들의 입국 시간에 맞춰 김포공항에서 이들의 방한을 규탄하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이 아카데미를 운영하는 독도수호국제연대 고창근 위원장은 “대학생들의 퍼포먼스는 시위가 아닌 교육의 목적으로, 스스로 결정한 행동”이라고 설명했다.

’한국 홍보전문가’ 서경덕 성신여대 객원교수는 “일본 의원들은 김포공항에서 계란이라도 한 개 얻어맞고 싶어 방한했겠지만 이미 우리는 독도를 국제적으로 분쟁화하려는 그 계략을 다 알고 있다”며 “이번 계기를 통해 학생들이 여름방학 때 해외로 나갈 것이 아니라 독도를 방문해 실효적 지배를 대내외에 천명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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