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승준 “연기금 주주권 행사 반대이유 모르겠다”

곽승준 “연기금 주주권 행사 반대이유 모르겠다”

입력 2011-04-28 00:00
업데이트 2011-04-28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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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찰력 있는 이건희 회장의 의견 존중해야”

곽승준 대통령 직속 미래기획위원회 위원장은 28일 연기금의 주주권 행사 문제와 관련,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도 찬성하는데, 반대하는 내부 사람들은 무슨 이유로 그런지 모르겠다”고 재계에 직격탄을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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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 제3차 미래와 금융 정책토론회에서 곽승준 미래기획위원회 위원장이 기조연설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26일 제3차 미래와 금융 정책토론회에서 곽승준 미래기획위원회 위원장이 기조연설하고 있다.
연합뉴스


곽 위원장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같이 비판한 뒤 “자본주의 발전에 대한 철학이 없어서 또는 관료화돼서 그런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그는 이 회장이 연기금의 주주권 행사를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힌 데 대해 “ 우리 자본주의의 혁신과 진화를 위해, 기업관료 계층이나 경제단체들과는 달리, 이 회장이 매우 통찰력 있는 의견을 보인 것을 존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연금이나 이 회장이 같은 주주의 입장이기 때문에 거대관료화되지 않기 위해, 또 지속적 혁신을 바라고 있어서 그렇다”고 밝혔다.

곽 위원장은 지난 26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공적 연기금의 주주권 행사 및 지배구조 선진화’ 토론회 기조연설에서 “거대 권력이 된 대기업을 견제하는 효과적인 수단으로는 자본주의 원칙에 입각한 공적 연기금의 주주권 행사가 가장 적절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 회장의 연기금 주주권 행사 문제에 대한 반응과 관련,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경제단체가 불쾌하다고 하는데 한복판에 계신 분이 환영한다고 하니까 놀라지 않았느냐”면서 “(이 회장이) 참 수가 높다”고 말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연기금 관리에 대해 투명하게 거버넌스(관리체제)를 세우면 (주주권 행사가) 설득력을 가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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