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벨트’ 여권선 ‘3道벨트’ 결론?

‘과학벨트’ 여권선 ‘3道벨트’ 결론?

입력 2011-04-08 00:00
업데이트 2011-04-08 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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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 단독유치는 민원성” “선대위 공약엔 빠져” 주장

사업이 백지화된 동남권 신공항처럼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과학벨트)의 충청권 유치도 처음 공약을 할 때부터 지키기 어려웠으며, 여권 내에서는 이미 과학벨트를 충청을 비롯해 영·호남 ‘분산유치’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7일 “2007년 대선 당시 공약을 만들 때 정치권의 이익과 정책이 상충될 수밖에 없었고 결국 공약집을 두 가지로 만들었다.”면서 “중앙선대위 공약과 7개 지역 공약, 이렇게 두 가지였는데, 중앙 공약은 (지킬 수 있는) 공약이었고, 지역공약은 민원성이 있었다.”고 말했다.

동남권 신공항과 과학벨트의 충청권 유치는 모두 지역공약에 들어 있다.

결국 과학벨트도 동남권 신공항처럼 민원성인 만큼 충청권 단독유치는 처음부터 어려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지난 2월 1일 신년 방송 좌담회에서 과학벨트의 충청권 유치와 관련, “대선공약집에 있는 것은 아니다. 충청권에서 표를 얻으려고 그랬다.”고 말했다.

이는 중앙 선대위 공약집에 없다는 뜻이며, 충청권 지역공약집에는 과학벨트 충청유치 관련 공약이 포함돼 있다.

관계자는 “미국에서도 성공한 대통령이 되려면 공약은 잊어버리라는 말이 있다.”면서 “과학벨트가 원래 ‘은하도시’였는데, ‘도시’라고 하면 여기저기서 난리가 날 것 같아서 벨트라고 나중에 이름을 바꾼 것”이라고 말했다.

관계자는 이어 “(과학벨트는) 본래 세종시하고 연결된 것인데 세종시가 안 되면서 이게 꼬인 것”이라면서 “벨트라고 하면 길게 죽 늘어뜨리면 되는 것이지 않으냐.”고 말했다. 충청권을 포함해 영·호남에 나눠서 유치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2011-04-08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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