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대구서 방사성 은 검출

대전·대구서 방사성 은 검출

입력 2011-04-02 00:00
업데이트 2011-04-02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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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은 2일 전국 12개 지방측정소에서 대기부유진 방사능을 측정한 결과, 대전과 대구에서 극미량의 방사성 은(銀)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국내에서 방사성 제논·요오드·세슘 이외 방사성 은(Ag-110m)이 발견된 것은 처음이다.

그러나 검출된 은의 방사선량은 0.066~0.153m㏃/㎥로, 인체에 거의 영향이 없는 수준이다. 가장 높은 대구 지역 농도를 연간 피폭 방사선량으로 환산하면 0.0000268mSv 수준으로, 이는 X-선 촬영 때 받는 양(약 0.1mSv)의 3천700분의 1에 불과하다.

방사성 은(Radioactive Silver)은 원자로 제어봉에 사용된 안정 상태의 일반 은(stable silver)이 변형된 방사성 물질(Activated Product)이다. 반감기가 약 250일 정도며 방사성 세슘과 같이 휘발성을 띤다.

일반적으로 원자력발전소 사고에서 나타나는 핵종으로, 후쿠시마 원전 노심 용융 과정에서 내부 제어봉이 영향을 받아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방사성 요오드도 군산을 제외한 전국 11개 측정소에서 고루 발견됐다. 농도는 0.099~0.555mBq/㎥ 범위로, 최대값을 X-선 촬영의 방사선량과 비교해도 1천800분의 1 정도다.

방사성 세슘은 전국 어느 곳에서도 나오지 않았다.

이날 발표된 측정값은 지난달 31일 오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10시까지 채집된 대기에 대한 분석 결과다.

강원도 지역 방사성 제논의 경우 농도가 0.147㏃/㎥로 전날(0.436㏃/㎥)보다 더 낮아졌다.

지난 1일에는 전국적으로 비가 오지 않아 빗물 속 방사성 물질 검사는 이뤄지지 않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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