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주민 27명 송환 연기…”선박고장”

北주민 27명 송환 연기…”선박고장”

입력 2011-03-17 00:00
수정 2011-03-17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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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박엔진 수리후 송환일정 다시 통보 예정”

17일 오후 예정됐던 북한 주민 27명의 송환이 갑자기 연기됐다.

정부는 이날 오전 9시10분께 판문점 연락관 채널을 통해 대한적십자사 명의로 “북한 주민이 타고왔던 선박의 고장으로 오늘 송환이 어려우며 송환 일정을 다시 통지하겠다”고 통보했다.

북측은 “알았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당초 북한 주민 27명을 이들이 표류할 때 타고온 선박(5t급 소형 목선)에 태워 오후 1시께 서해 연평도 인근 북방한계선(NLL)상에서 북측에 인계할 예정이었다.

통일부 당국자는 “지난달 5일 북한 주민들이 표류했을 당시 타고온 선박 엔진은 다시 사용할 수 없는 상태였다”며 “이에 따라 엔진을 교체해 운항점검까지 마쳤는데, 오늘 최종 점검과정에서 엔진상태에 문제가 생겨 운항이 어려운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 당국자는 “송환이 지연된 데는 선박 고장 외에 다른 이유는 없다”며 “단순히 기술적인 문제”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선박이 수리되는 대로 서해 기상여건을 봐가며 북측에 송환일정을 다시 통보하고 27명을 돌려보낼 계획이다.

그러나 송환을 몇 시간 앞두고 선박고장을 이유로 송환이 지연된 데 대해 ‘준비 부실’이라는 지적을 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북한 주민 31명(남성 11명, 여성 20명)은 지난달 5일 연평도 인근 서해 NLL을 넘어왔으며, 정부는 이들이 단순 표류한 것으로 결론 내렸다. 31명 가운데 4명(남성 2명, 여성 2명)은 남측으로 귀순을 결정했으며 나머지는 북으로 귀환을 원했다.

lkw777@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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