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넘어 미래로” 글로벌기업 新패러다임] 현대건설

[“위기 넘어 미래로” 글로벌기업 新패러다임] 현대건설

입력 2012-07-19 00:00
수정 2012-07-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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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성 선별… “글로벌 톱10 도약”

현대건설은 지난해 현대차그룹에 인수된 이후 사업방향을 수익성 위주로 완전히 재편했다.

외형 위주의 저가 수주는 장기적으로 회사의 경쟁력을 갉아먹고 해외건설의 경우는 국부유출로도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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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이 2009년 약 14억 달러에 수주해 올해 3월 준공한 사우디아라비아 카란지역 가스처리시설 공사 현장. 2800만 시간 전 공정 무재해를 달성해 발주처인 아람코(ARAMCO)로부터 시공 능력을 인정받았다. 현대건설 제공
현대건설이 2009년 약 14억 달러에 수주해 올해 3월 준공한 사우디아라비아 카란지역 가스처리시설 공사 현장. 2800만 시간 전 공정 무재해를 달성해 발주처인 아람코(ARAMCO)로부터 시공 능력을 인정받았다.
현대건설 제공
이는 국내외 건설시장 여건의 변화와 무관치 않다. 선진국 업체들은 기술적 우위와 금융, 운영 등 종합건설서비스 제공 역량을 바탕으로 지배력을 강화하고 있고, 중국 등 신흥국 건설사들은 무서운 속도로 우리를 추격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동 등 주력시장에서도 국내 건설업체 간 과당경쟁으로 수익성 악화가 우려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현대건설은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 발주처의 신뢰 및 우수한 인적자원을 토대로 저가 수주경쟁을 지양하고 수익성 위주의 선별수주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실제로 이런 수주 패턴 때문에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지난해 4~5차례 연속 수주전에서 고배를 마셨지만 적정 가격을 써내는 고집을 보였고, 결국 지난 3월 초 15억 달러 상당의 마덴 알루미나 제련소 공사를 적정 가격에 따내기도 했다.

이를 통해 현대건설은 세계적인 건설전문지인 ENR 순위에서 국내 건설사 중 가장 높은 23위에 오르는 등 국내 부동의 1위 건설기업 위상을 유지하고 있다.

여기에는 현대차그룹 편입이 큰 영향을 끼쳤다. 공격적인 투자는 물론 자동차, 철강부문과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창출할 수 있게 되는 등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맞이하고 있다. ‘비전 2020’의 달성 및 ‘글로벌 톱10’ 건설 리더를 목표로 ‘사업구조 고도화, 신성장 분야 진출, 경영 인프라의 글로벌화’를 3대 전략 방향으로 수립했다.

수익성과 함께 현대건설이 중시하는 것이 사업구조의 고도화와 신성장 분야 연구·개발(R&D) 강화, 엔지니어링 역량 확대 등이다. 이를 위해 준설·항만, 철도, 도로 및 교량 등 인프라 사업, 해외 복합개발, 오일과 가스 플랜트, 발전 플랜트, 송배전 등 기존의 설계·구매·시공 일괄수행(EPC) 부분에서 경쟁력을 갖춘 상품들을 발굴 중이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2012-07-19 4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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