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 달라진 주5일 생활상] 학부모 37% “자녀와 여가활동 하겠다”

[확 달라진 주5일 생활상] 학부모 37% “자녀와 여가활동 하겠다”

입력 2011-07-18 00:00
수정 2011-07-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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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로 보는 주 5일제

주5일제가 전면 시행되면 우리 생활은 어떻게 바뀔까? 숫자로 나타난 통계는 주5일제 사회의 ‘명’과 ‘암’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예상대로 긴 주말을 여행·레저 등 여가 시간으로 활용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러나 직장인 10명 가운데 4명은 토요일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 주5일제 시행으로 교통사고가 늘어났다는 부정적인 통계도 있었다. 통계 수치를 통해 주5일제가 바꿔 놓을 생활을 분석해 봤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최근 학부모 232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가족과 함께하는 여가활동과 체험학습의 기회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학부모의 37.7%는 늘어난 휴일을 활용해 ‘자녀와 함께 여가활동을 하겠다’고 답했다. 25.4%는 ‘체험학습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학원·과외 등 사교육을 시키겠다’는 응답률은 3.8%에 그쳤다.

반면, 주5일제 생활을 먼저 경험하고 있던 직장인들 가운데 상당수는 주5일제 정착 이후 휴일이 된 토요일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지난 3월 대기업 직장인 634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직장인 10명 가운데 4명에 가까운 37.3%가 토요일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 이들 가운데 33.3%는 ‘금요일의 폭음과 한 주의 피로로 인한 피로감’을 이유로 꼽았다. 21.3%는 ‘아무것도 하기 싫은 귀찮음’ 때문이라고 답했다.

반대로 ‘토요일을 잘 즐기고 있다’고 밝힌 직장인 가운데 22.6%는 토요일을 ‘여행 등으로 한 주의 피로를 푸는 재충전의 시간’으로 여겼다.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이라는 답변은 3.6%에 그쳤다.

주5일제 시행 전과 후의 교통사고 패턴도 달라졌다. 삼성화재 부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가 발표한 ‘주5일제 시행 전·후 교통사고 실태’에 따르면 주5일제 시행 이전인 2003년 7월~ 2004년 6월의 차량 1만대당 사고 건수는 2687건이었다. 그러나 주5일제를 확대 시행한 2005년 7월~2006년 6월은 2764건으로 2.9% 증가했다. 인명피해 사고는 주5일제 확대시행 이후 차량 1만대당 597명으로, 572명이었던 제도 시행전보다 4.4% 늘어났다. 사상자 수는 989명으로 11.8%나 증가했다.

주5일제는 무엇보다 여행·레저 등 여가생활에 가장 큰 변화를 불러왔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2004년 출국자 수가 800만 8903명을 기록한 이후 세계금융위기 전인 2007년까지 1229만 5079명으로 증가했다. 3년 사이에 출국자 수가 50% 넘게 늘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2011-07-18 4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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