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기업의 신성장 미래전략] SK텔레콤

[글로벌기업의 신성장 미래전략] SK텔레콤

입력 2011-07-15 00:00
수정 2011-07-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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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플랫폼 기업’ 도약 원년·‘T스토어’ 中·타이완 등과 제휴

SK텔레콤은 내수 산업이라는 통신의 한계를 넘어 전 사업 영역의 글로벌 진출이 차기 10년의 성장 전략이다. 차세대 성장의 핵심 화두는 ‘플랫폼’. 콘텐츠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글로벌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게 목표이다. SKT가 올해를 플랫폼 사업의 원년으로 선언하고 해외 진출을 가속화하는 것도 이런 이유이다. 오는 10월부터 플랫폼 부문은 혁신과 스피드 강화를 위해 100% 자회사로 분사해 플랫폼 비즈니스 개발에 주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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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성장 전략으로 정보통신기술(ICT) 플랫폼의 글로벌 영토 확대를 강화하고 있는 SK텔레콤의 입사 2년차 직원들이 서울 을지로 사옥에서 자사가 출시한 스마트폰을 들고 해외 시장 개척을 다짐하고 있다.  SKT 제공
차세대 성장 전략으로 정보통신기술(ICT) 플랫폼의 글로벌 영토 확대를 강화하고 있는 SK텔레콤의 입사 2년차 직원들이 서울 을지로 사옥에서 자사가 출시한 스마트폰을 들고 해외 시장 개척을 다짐하고 있다.
SKT 제공
SKT의 해외 교두보격인 플랫폼은 ‘T스토어’. 2009년 9월 출범 후 2년여 만에 콘텐츠 12만개, 다운로드 2억건을 돌파한 애플리케이션 장터이다.

아시아 공략도 시작됐다. 중국의 경우 최대 PC 제조사인 레노버의 스마트폰에 ‘숍인숍’(Shop in Shop) 형태로 진출하고 중국 포털 1위인 텐센트QQ에 T스토어 콘텐츠를 공급하고 있다. 지난 6월 타이완의 스마트폰 유통사인 이스트파워와 제휴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중심으로 ‘독립 앱스토어’도 구축했다. T스토어의 콘텐츠는 타이완의 5개 이동통신사 고객들에게 제공되고 있다.

네트워크 서비스의 해외 진출도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 6월 말레이시아 통신기업인 ‘패킷원’에 1억 달러의 지분 투자를 했다. SKT는 패킷원의 2대 주주로 무선 브로드밴드 비즈니스를 창출하고 있다. SKT는 말레이시아 시장의 성장성에 주목하고 있다. 2006년 76만명에 불과했던 브로드밴드 시장은 2009년 260만명, 2012년 590만명으로 예측되고 있다.

SKT의 말레이시아 투자의 성과도 가시화되고 있다. 패킷원은 브로드밴드 시장에서 가입자 27만 4000명을 확보해 연간 97% 성장을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은 68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44% 증가하며 점유율도 6.6%로 늘었다. 국내 통신사업자가 해외에서 단기간에 5%대를 돌파한 것이다. SKT는 올해 말레이시아 기업을 대상으로 한 모바일오피스, 헬스케어 등 산업생산성 향상(IPE) 사업을 창출하고 동남아시아의 거점 국가로 삼는다는 방침이다.

미래 성장성이 큰 근거리통신(NFC) 결제 서비스와 ‘커넥티드 카’(Connected Car) 부문도 강화하고 있다. SKT는 전자지갑서비스(Smart Wallet), T캐시, 스마트결제서비스 등을 글로벌로 수출한다는 게 목표이다.

지난 2월 일본 이통사인 KDDI, 소프트뱅크모바일과 공동 모바일 결제 상용화를 위한 테스트를 했고 연내 상호 호환성을 완료한다. 일본뿐 아니라 미국 이통사와도 제휴해 모바일 커머스, 광고, 결제 서비스 등을 ‘개방형 커머스 플랫폼’으로 진화시키고 있다.

정보통신기술(ICT)과 자동차를 접목한 모바일 텔레매틱스(MIV) 서비스는 올 연말 첫선을 보인다. MIV는 ICT를 통해 스마트폰으로 자동차를 원격 제어하고 콘텐츠 서비스를 한다. SKT는 새로 출시되는 차량에 MIV 서비스를 탑재하는 ‘빌트인’ 방식(비포 마켓)을 도입한 후 기존 차량 서비스로 확대한다. MIV는 중국에서도 사업이 진행 중이다.

SKT는 올해부터 단계적으로 주력 네트워크를 4세대(4G) 롱텀에볼루션(LTE)으로 전환해 기존 3세대 망보다 데이터 수용 용량도 3배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

하성민 사장은 “올해는 SKT의 미래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플랫폼 사업의 원년으로 성장력을 육성하는 게 큰 목표”라며 “개방과 협력을 통해 해외 진출을 극대화하는 데 전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2011-07-15 3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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