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깔깔깔]

[깔깔깔]

입력 2013-08-05 00:00
업데이트 2013-08-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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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망증

한 선비가 급한 김에 숲 길에서 대변을 보다가 갑자기 갓을 벗어 나뭇가지에 걸었다.

때마침 지나가던 사람이 “하필 왜 갓을 거기다 거시오?”

“난 건망증이 심해서 다른 데 두면 필경 잊어버리고 말 거요. 이렇게 머리 위에 걸어 두면 일어날 때 머리에 부딪쳐 잊어버리지 않을 테니까요.”

나그네가 지나가고 일을 다 끝낸 선비가 일어서는데, 머리에 무엇이 탁 하고 부딪쳤다. 쳐다보니 갓이었다. 맨머리로 있던 선비는 ‘이게 웬 갓이냐?’ 하며 기뻐했다.

선비는 나뭇가지에 걸린 갓을 써보고 자기 머리에 꼭 맞다며 기뻐 날뛰다가 그만 자기가 싸놓은 똥을 밟았다.

“에잇 재수 없게! 어느 망할 자식이 여기다 똥을 싸놓은 거야?”

2013-08-05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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