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책속 이미지] 추억이자 그리움 같은 쉬어가라 하는 것 같은

[그 책속 이미지] 추억이자 그리움 같은 쉬어가라 하는 것 같은

김기중 기자
김기중 기자
입력 2020-07-16 22:08
업데이트 2020-07-17 01:43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이미지 확대
돌아갈 집이 있다/지유라 지음·그림/메이트북스/212쪽/1만 6000원

한쪽에 세워둔 고무 대야와 줄지어 놔둔 화분 몇 개, 파란 철문과 그 옆에 놓인 고무장화가 정겹다. 기다란 평상에 꾸둑꾸둑 말라가는 생선에서는 기분 좋은 비린내가 날 듯하다. 2층 양옥집은 ‘엄마의 집’이라는 제목 때문인지 왠지 그리운 느낌이 든다.

책은 ‘나무에 집 그리는 화가’로 알려진 지유라 작가가 9년 동안 그린 작품과 이에 얽힌 이야기를 담은 따뜻한 그림 에세이다. 추억이 담긴 집, 여행길에서 만난 집, 친구의 집, 그리고 상상의 집을 그렸다. 종이나 캔버스가 아니라 나무 위에 그린 낡은 집은 쫓기듯 살아온 이들에게 쉬어가라고 손짓한다. 돌아갈 집이 있다면, 그것 하나만으로도 그저 행복한 일일 터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2020-07-17 21면
많이 본 뉴스
성심당 임대료 갈등, 당신의 생각은?
전국 3대 빵집 중 하나이자 대전 명물로 꼽히는 ‘성심당’의 임대료 논란이 뜨겁습니다. 성심당은 월 매출의 4%인 1억원의 월 임대료를 내왔는데, 코레일유통은 규정에 따라 월 매출의 17%인 4억 4000만원을 임대료로 책정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입니다. 성심당 측은 임대료 인상이 너무 과도하다고 맞섰고, 코레일유통은 전국 기차역 내 상업시설을 관리하는 공공기관으로 성심당에만 특혜를 줄 순 없다는 입장입니다. 임대료 갈등에 대한 당신의 의견은?
규정에 따라 임대료를 인상해야 한다
현재의 임대료 1억원을 유지해야 한다
협의로 적정 임대료를 도출해야 한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