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배송, 무인대출...코로나19 사태에 안간힘

무료배송, 무인대출...코로나19 사태에 안간힘

김기중 기자
김기중 기자
입력 2020-03-07 09:00
수정 2020-03-0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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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발길 잡아라”...1권이라도 무료배송, 무인 도서관도 활발

코로나19 사태가 확산하면서 된서리를 맞은 오프라인 서점과 도서관 등이 독자들과 만나고자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1권이라도 사면 무료배송을 해주는가 하면, 무인도서관을 통해 도서 대출에 나서는 등 적극적인 활동에 나섰다.

대전 중구의 오프라인 서점인 계룡문고는 지난 2일부터 1권이라도 도서를 무료 배송해주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서점은 원래 3만원 이상이면 무료배송을 해주지만, 코로나19 여파가 장기화하자 가격과 상관없이 교과서를 제외하고 무료 배송한다고 공지했다.

계룡문고 측은 “서점에 며칠째 고객님들의 발길이 끊겼지만, 그래도 서점을 사랑해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무료배송 서비스를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서점 측 관계자는 “배달 서비스에 대해 여러 날 고민했지만, 이대로 가다간 고객의 발길이 아예 끊길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기존 3만원 이상 무료배송이었지만, 이번에 무조건 무료배송을 하면서 서점 측에 손해가 나긴한다. 그러나 우선 코로나19 사태가 잦아들 때까지 서비스를 시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광주 서구 스마트도서관에서 한 시민이 책을 빌리고 있다. 광주 서구청 제공
광주 서구 스마트도서관에서 한 시민이 책을 빌리고 있다. 광주 서구청 제공
국립중앙도서관 등 전국 공공도서관은 ‘스마트도서관’과 ‘전자도서관’을 통해 휴관이라도 책을 빌릴 수 있도록 했다. 스마트도서관은 자동화기기에 도서 400~600권을 비치해 이용자가 직접 대출·반납할 수 있는 무인 도서관을 가리킨다. 문체부는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지역 주민들이 많이 모이는 지하철역이나 버스터미널 등에 스마트도서관 57개관을 운영 중이다.

국립중앙도서관과 전국 공공도서관 홈페이지의 ‘전자도서관’에서는 전자도서, 오디오북, 전자잡지 등 다양한 디지털콘텐츠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특히 국가전자도서관에서는 국립중앙도서관, 국방전자도서관, 국회도서관, 농촌진흥청 농업과학도서관, 법원도서관, 한국과학기술원도서관, 한국과학기술정보원,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이 소장하고 있는 원문 데이터베이스(DB)도 이용 가능하다.

문체부 측은 “코로나 19 확산에 따라 공공도서관을 휴관했지만, 전국 스마트도서관과 전자도서관을 이용해 불편을 해소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도서관별 서비스 내용은 각 도서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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