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까지 서귀포 몬딱갤러리서 ‘잃어버린 마을’ 개인전
서정희 작가의 사진전 ‘잃어버린 마을’ 출품작
국가 공권력에 의해 무고한 양민이 학살당한 제주 4·3사건을 주제로 한 이번 전시에는 작가가 수 년에 걸쳐 중산간 지역을 탐사하며 카메라에 담은 ‘잃어버린 마을’의 흔적들을 관객 앞에 내놓는다. 72년 전 사라져버린 마을들은 어림잡아 100여곳. 작가는 “마을 표지석과 여기저기 나뒹구는 도자기 파편 만이 어렴풋한 과거의 기억을 떠올리게 한다”고 말한다.
서정희 작가의 사진전 ‘잃어버린 마을’ 출품작
당초 이번 전시는 제주 4·3사건 72주년을 기념해 지난달 열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연기됐다. 작가는 “제주의 아픔을 관람객들과 함께 어루만지고 싶었다”면서 “제주 4·3은 분명 기억해야 할 역사이며, 현재진행형임을 전시 작품과 사진집을 통해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