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에 ‘김치 근원’ 입력하면 “중국”…딱 걸린 이중행태

구글에 ‘김치 근원’ 입력하면 “중국”…딱 걸린 이중행태

김채현 기자
김채현 기자
입력 2021-02-05 13:30
수정 2021-02-05 17:28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14

반크 “구글 영문판도 ‘김치 근원은 중국’ 왜곡”

반크 ‘김치를 파오차이로 중국어 번역’ 문체부 훈령 수정 요구한 반크. 반크 제공
반크 ‘김치를 파오차이로 중국어 번역’ 문체부 훈령 수정 요구한 반크. 반크 제공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는 구글 영어사이트가 김치의 근원(Place of Origin)을 ‘중국’으로 소개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이날 이 사이트를 방문해 ‘kimchi’를 검색하면 오른쪽 화면 설명부분에서 ‘Place of Origin: China’라고 나온다. 또 검색창에서 ‘where is kimchi from?’(김치의 근원)을 물으면 자동 완성 대답에 ‘china’라고 뜬다.

반면 구글 한국어 사이트는 근원지를 한국으로 표기한다. 이는 구글의 이중적인 행태를 엿볼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반크는 지적했다.

반크는 항의 서한을 보냈으며, 세계 최대 청원사이트 ‘체인지닷오아르지’(www.change.org)에 청원을 올리기로 했다.
한중 간 ‘김치 원조’ 논쟁 속에서 김장 담그는 영상을 올린 뒤 ‘중국음식(#ChineseFood)’ 태그를 달아 논란을 일으킨 중국 유튜버 ‘리쯔치’
한중 간 ‘김치 원조’ 논쟁 속에서 김장 담그는 영상을 올린 뒤 ‘중국음식(#ChineseFood)’ 태그를 달아 논란을 일으킨 중국 유튜버 ‘리쯔치’
박기태 반크 단장은 “구글의 이 같은 행태는 김치 왜곡이 한국의 김치를 중국 문화의 하나로 삼으려는 중국의 맹목적 국수주의와 중화 민족주의에 그치지 않고 세계로 확산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말했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우리 정부는 뭐하시나요?”, “김치냉장고 사러 한국 오면서”, “얄밉다”, “대체 왜 이러는 걸까요?”, “답답하네”, “모든게 가짜”등 반응을 보였다.

한편 최근 한국과 중국 간에 ‘김치 원조’ 논쟁이 벌어진 가운데 김장하는 영상을 올리면서 ‘중국음식’(#ChineseFood)라는 해시태그를 달아 논란을 일으킨 중국인 유튜버가 최다 구독자 수를 보유한 중국어 채널 운영자로 기네스북에 등재되기도 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전북특별자치도 2036년 하계올림픽 유치 가능할까?
전북도가 2036년 하계올림픽 유치 도전을 공식화했습니다. 전북도는 오래전부터 유치를 준비해 왔다며 자신감을 보였지만 지난해 ‘세계잼버리’ 부실운영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은 상황이라 유치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있습니다. 전북도의 올림픽 유치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가능하다
불가능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