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TV시리즈 제작자 아델스테인
BCWW 2020서 드라마 제작과정 전해
“아시아 원작들, 결과 특히 좋아”
![봉준호 감독의 영화를 리메이크한 드라마 ‘설국열차’. 넷플릭스 제공](https://img.seoul.co.kr/img/upload/2020/09/08/SSI_20200908182854_O2.jpg)
![봉준호 감독의 영화를 리메이크한 드라마 ‘설국열차’. 넷플릭스 제공](https://img.seoul.co.kr//img/upload/2020/09/08/SSI_20200908182854.jpg)
봉준호 감독의 영화를 리메이크한 드라마 ‘설국열차’. 넷플릭스 제공
국내에선 넷플릭스 오리지널로 유통된 드라마 ‘설국열차’의 제작자 마티 아델스테인 미국 투모로우 스튜디오(Tomorrow Studios) CEO가 이 8일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한 아시아 최대 방송영상마켓 ‘BCWW 2020’에서 제작기를 전하며 이렇게 말했다. 아시아 방송콘텐츠 르네상스의 도래’를 주제로 진행된 이 세션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그는 미국 TNT에서 인기리에 방송된 TV 시리즈 ‘설국열차’에 대해 “봉 감독의 비전을 가져와서 더 확장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영화를 보고 바로 드라마로 만들어야 겠다고 결심을 굳혔다는 그는 “영화가 너무나 강렬했고 가져올 수 있는 게 넘쳐난다고 생각했다”며 2년간 와인스타인컴퍼니, CJ E&M 등과 긴 협상을 거쳐 판권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영화를 드라마로 각색하면서 공을 들인 건 기차였다. 긴 촬영을 고려해 기차 34량을 숨 막혀 보이지 않도록 만들어 “촬영이 끝나면 호텔로 써도 좋을 정도”라고 했다. 그는 “개발 초기엔 봉준호 감독이 연출해주길 바랐지만 그는 매우 바빠졌다”며 “캐나다 밴쿠버 세트장에도 두 번 오는 등 필요할 땐 도움을 줬다”고 설명했다.
![드라마 ‘설국열차’ 제작자 마티 아델스테인(오른쪽)이 8일 BCWW2020에서 화상으로 제작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왼쪽은 대담을 진행한 영국 방송트렌드 잡지 C21 미디어 편집자 마이클 피카드. BCWW2020 캡처](https://img.seoul.co.kr/img/upload/2020/09/08/SSI_20200908205005_O2.jpg)
![드라마 ‘설국열차’ 제작자 마티 아델스테인(오른쪽)이 8일 BCWW2020에서 화상으로 제작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왼쪽은 대담을 진행한 영국 방송트렌드 잡지 C21 미디어 편집자 마이클 피카드. BCWW2020 캡처](https://img.seoul.co.kr//img/upload/2020/09/08/SSI_20200908205005.jpg)
드라마 ‘설국열차’ 제작자 마티 아델스테인(오른쪽)이 8일 BCWW2020에서 화상으로 제작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왼쪽은 대담을 진행한 영국 방송트렌드 잡지 C21 미디어 편집자 마이클 피카드. BCWW2020 캡처
25년간 할리우드에서 영화 및 TV 프로듀서로 활동했던 아델스테인은 아시아 지적재산(IP)을 드라마화 하는 프로젝트를 여러개 진행 중이다. 1990년대 큰 인기를 모은 일본 만화 ‘카우보이 비밥’과 ‘원피스’를 실사 드라마로 만들어 넷플릭스로 공개할 예정이다. 이 작품은 원작 감독 와타나베 신이치로가 자문으로 참여하고 한국계 할리우드 배우 존 조가 주인공에 낙점됐다.
시즌2 촬영이 막바지인 ‘설국열차’ 외에 한국과 연관된 콘텐츠도 만든다. 한국계 작가 프란시스 차가 성형, 룸살롱, 케이팝 등 한국 사회를 소재로 쓴 소설 ‘이프 아이 해드 유어 페이스’(If I Had Your Face)의 TV시리즈는 애플OTT로 서비스 할 계획이다.
그는 “(IP를 찾아) 세계 곳곳을 물색 중인데 아시아가 특히 결과가 좋았다”며 “작품 대다수가 가족과 관련된 주제를 잘 다루고 캐릭터가 서로 관계를 맺고 교감하는 과정을 통해 공감을 불러오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