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협회 “정부의 서울신문·YTN 지분 매각은 공공성 훼손”

기자협회 “정부의 서울신문·YTN 지분 매각은 공공성 훼손”

김지예 기자
김지예 기자
입력 2020-07-16 20:54
업데이트 2020-07-17 0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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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으로 내모는 건 언론 정책의 방기
시장 논리로 털어내면 특혜 시비 불러

몇몇 기업 매입 고려 중이란 소문 무성
공적 소유 언론에 책임 있는 접근 촉구

한국기자협회는 16일 정부의 서울신문 지분 공개 매각, 공기업의 YTN 지분 매각 검토와 관련해 성명을 내고 “시장 논리를 앞세워 단시간에 이를 털어내 버리려 한다면 특혜 시비 등 많은 부작용을 낳을 수밖에 없다”면서 “공적 소유 언론에 대한 정부의 책임 있는 접근”을 촉구했다.

기자협회는 이날 성명에서 “서울신문, YTN 매각 방침이 과연 무엇을 위한 정책적 판단인지 의문을 품게 된다”면서 “몇몇 기업들이 주판알을 튕기며 입맛을 다시고 있다는 소문도 무성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두 언론사 모두 20년 남짓 지분을 소유하되 편집권에 개입하지 않는 전통과 문화를 만들려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며 “내부적으로 이러한 공적 소유 언론들에 공공성의 가치, 공적 책임감을 드높이는 방향을 논의해도 부족할 상황에서 시장과 자본으로 내모는 것은 정부의 언론 정책을 방기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언론계 안팎의 의견을 청취한 뒤 언론의 공공성, 책임성, 자율성을 높이도록 하는 것이 더욱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서울신문 1대 주주인 기획재정부가 지난달 26일 서울신문 주식을 공개 매각하겠다는 방침을 밝히자 서울신문 구성원들은 공개 매각 저지에 돌입했다.

YTN은 지난 5일 언론 보도를 통해 정부가 공기업 보유 지분 매각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지자, 사측이 현재의 소유 구조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노조는 “문재인 정부가 YTN 민영화를 검토하는 건 충격적”이라며 논의 중단을 촉구하는 성명을 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2020-07-17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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