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과지성사, ‘성추문 논란’ 문학강좌 없앤다

문학과지성사, ‘성추문 논란’ 문학강좌 없앤다

입력 2016-11-27 14:56
업데이트 2016-11-27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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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지문화원 겨울 문학강좌 폐쇄…“‘복합문화공간’ 취지대로 운영할 것”

문학과지성사가 문인 성폭력 논란을 계기로 산하 복합문화공간인 ‘문지문화원 사이’의 문학강좌를 폐쇄하기로 했다.

문학과지성사는 지난달 문지문화원에서 강의를 맡은 이준규 시인이 수강생에게 성희롱 발언을 했다는 폭로가 나오자 이 시인의 강좌를 폐쇄한 바 있다.

문학과지성사 관계자는 27일 “(다음달 개설 예정이던) 겨울 아카데미부터 문학강좌를 열지 않기로 결정했다. 다른 형식으로 독자들과 만나는 방법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문학과지성사는 문학강좌를 닫는 대신 ‘문학·예술·인문사회과학을 아우르는 복합문화공간’이라는 애초 취지대로 운영할 구체적 방안을 만들기로 했다. 문지문화원은 2007년 개원 당시 미술이나 철학·대중음악 등 문화예술 전반에 걸쳐 강의를 개설했으나 최근에는 문인들이 강의하는 창작강좌를 중심으로 운영돼 왔다.

문학강좌 폐쇄에는 성추문 논란뿐 아니라 등단제도를 운영하는 문학출판사가 창작강좌를 여는 게 오해를 살 소지가 있다는 반성도 작용했다고 문지 관계자는 설명했다. 최근 한 시 전문지가 신인을 등단시키는 과정에서 자체 운영하는 창작반 수강생을 등단시켜달라는 청탁이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된 바 있다.

문학과지성사는 자사에서 시집을 낸 시인들이 잇따라 성추문에 연루되자 출판계약·원고청탁 중단, 출간도서 절판 등의 조치를 취해 출판관계를 정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다음달 펴낼 계간 ‘문학과사회’ 겨울호에서는 문단 내 성폭력 문제를 특집으로 다룰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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