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현판, 흰색 바탕에 검은색 글씨로 복원

광화문 현판, 흰색 바탕에 검은색 글씨로 복원

입력 2014-06-11 00:00
업데이트 2014-06-11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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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은 다시 제작해 내걸 경복궁 광화문(光化門) 현판을 현재 임시로 걸어놓은 현판과 같이 흰색 바탕에 검은색 글씨로 복원한다고 11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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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현판
광화문 현판


문화재청은 “고증 관련 학술조사와 현판 복원 연구용역, 현판 재제작위원회 및 현판 색상자문회의 의견 등을 다방면으로 신중히 검토한 결과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궁궐 현판은 흰색 바탕에 검은색 글씨·검은색 바탕에 금박 글씨·검은색 바탕에 흰색 글씨의 세 종류가 있다.

이를 토대로 국립중앙박물관과 일본 도쿄대 소장 유리원판 광화문 관련 사진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현재와 같은 현판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들 사진에 드러나는 현판은 광화문 추녀 그림자 때문에 색상이 명확히 보이지 않았다.

이에 지난 10일 전통건축, 사진, 서예, 컴퓨터그래픽, 문화재수리 등의 각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회의를 개최한 결과 흰색 바탕의 검은색 글씨임을 재차 확인했다고 문화재청은 전했다.

현판 규격에 대해서는 2013년 11~12월 연구용역을 시행한 결과를 바탕으로 지난 5월1일 현판 재제작위원회는 현재 가로 3천905mm, 세로 1천350mm인 크기를 가로 4천276mm, 세로 1천138mm로 바꾸기로 했다.

새로운 현판은 올 연말까지 제작하고 내년 1년간 변위 여부 등에 대한 점검을 거쳐 설치될 예정이다.

광화문 현판은 2010년 광화문 복원과 함께 고종시대 훈련대장 임태영의 글씨로 복원됐다.

하지만 그해 11월 현판에서 균열이 발생함에 따라 다시 제작하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한글단체들을 중심으로 한글 간판을 달아야 한다고 논란에 휘말리기도 했지만 이듬해 12월 문화재위원회는 한자 간판으로 결정하는 등 우여곡절을 거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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