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국립발레단장에 발레리나 강수진

새 국립발레단장에 발레리나 강수진

입력 2013-12-03 00:00
업데이트 2013-12-03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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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발레 발전 위해 최선 다할것”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발레리나 강수진(46) 씨가 국립발레단을 이끌게 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오는 31일로 임기가 만료되는 최태지 현 국립발레단 예술감독의 후임으로 독일 슈투트가르트 발레단 수석무용수로 활동 중인 강씨를 내정했다고 3일 밝혔다. 임기는 3년이다.

발레리나 강수진씨
발레리나 강수진씨
문체부는 “강씨의 세계적인 무대 경험과 실력을 바탕으로 국립발레단의 변화와 발전에 새로운 전기가 마련되는 한편, 대한민국 발레 수준이 크게 도약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강씨도 “고국을 위해 봉사할 기회를 얻게 돼 매우 기쁘다”며 “대한민국 발레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전해왔다.

강씨는 자신이 수석무용수로 있는 독일 슈투트가르트발레단에서의 활동 등을 마무리한 뒤 조만간 귀국해 임명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1986년 슈투트가르트발레단에 만 18세의 나이로 최연소 입단한 강씨는 이후 지금까지도 현역으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1999년 ‘무용계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브누아 드 라 당스’ 최고 여성무용수에 선정됐고 2007년 최고 장인 예술가에게 수여되는 독일 ‘캄머탠저린’(궁정무용가) 칭호를 받았다.

무용계에서는 강씨의 고국행을 환영하는 분위기다. 무엇보다 그가 세계무대에서 쌓은 지식과 경험, 인적 네트워크 등을 한국 발레계가 흡수할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무용 평론가 장광렬 씨는 “유럽 최정상 발레단에서 30년 가까이 쌓은 폭 넒은 인맥과 레퍼토리, 예술가로서의 감각 등은 국립발레단의 질적 향상을 크게 가져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그가 10대 이후 해외에서 주로 활동한 만큼 국내에 얼마나 빨리 적응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한편, 그는 국립발레단장직을 수행하며 무용수로서의 모습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계약 조건과 스케줄 조정 등을 통해 이미 예정된 내년과 내후년 슈투트가르트발레단과의 내한 공연 일정 등을 소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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