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임종국 선생
민족문제연구소는 친일문학론의 교주본(원본의 잘못된 부분을 바로잡고 어려운 내용에 주석을 단 책)을 최근 발간했다고 25일 밝혔다. 교주본 발간은 일본 리쓰메이칸대의 이건제 박사가 연구소를 2010년 방문하면서 성사됐다. 이 박사는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 전문위원 출신이다.
이 박사는 친일문학론의 토대가 된 자료들을 2년여 동안 분석, 원본의 뼈대를 건드리지 않으며 오기·오역을 바로잡았다. 어려운 한자말이나 당시 용어를 쉽게 풀이하는 등 참고사항을 373개 각주로 처리했다. 원본에 없던 인명색인도 첨부해 본문 등장인물 1100명의 이력을 쉽게 확인할 수 있게 했다. 말미에는 친일문학론을 둘러싼 평가와 논쟁도 정리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2013-04-26 29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