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키다시’·’지리’ 순화어 공모합니다”

“’쓰키다시’·’지리’ 순화어 공모합니다”

입력 2013-04-03 00:00
수정 2013-04-03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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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어원, 일본식 음식 용어 순화 나섰다

국립국어원이 일본식 음식 용어 순화에 나섰다.

국립국어원은 ‘후리카케’·’쓰키다시’·’지리’를 대신할 순화어를 말터(malteo.korean.go.kr) 누리집을 통해 공모한다고 3일 밝혔다.

’후리카케’는 밥에 뿌려 먹는 조미료, ‘쓰키다시’는 일식집에서 주메뉴 전에 나오는 음식, ‘지리’는 조미료 등의 사용을 최대한 자제한 맑은탕을 각각 일컫는다.

일상에서 흔히 쓰는 외국어 등을 순화해온 국립국어원은 순화어가 널리 사용될 수 있도록 순화어 알리기에 본격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우선 일본식 음식 용어를 다듬은 말을 음식점 메뉴판 등을 통해 알릴 계획이다.

국립국어원은 지난달 작은 생선을 손질해 통째로 잘게 썰어낸 생선회를 뜻하는 ‘세꼬시’(’세고시’라고도 함)의 순화어로 ‘뼈째회’를 선정했다.

김세중 국립국어원 공공언어지원단 단장은 앞서 연합뉴스와 전화 통화에서 “메뉴판에 등장하는 일본식 음식 용어를 추가로 순화해 음식점 메뉴판 표기를 바꾸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순화어가 생경하고 억지스럽다는 지적에 대해 “그동안은 순화어를 선정하는 데 주력했다면 이제는 현장에서 순화어가 널리 사용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면서 “처음에는 낯설어도 자꾸 쓰다 보면 익숙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국립국어원은 KBS와 함께 말터 누리집을 통해 새로 유입된 외국어나 지나치게 어려운 용어를 대신할 순화어를 일반인을 대상으로 공모하고 있다.

선정된 순화어를 맨 처음 제안한 사람 등에게는 상품권을 준다.

한편 국립국어원은 ‘오디오북’(audiobook)과 ‘북텔러’(book teller)의 순화어로 ‘듣는책’과 ‘책낭독자’를 각각 선정했다.

또 ‘북크로싱’(book crossing)은 ‘책돌려보기’로, ‘북마스터’(book master)는 ‘책길잡이’로 각각 다듬었다.

오디오북은 테이프나 CD, MP3 등을 통해 귀로 듣는 책을, 북텔러는 책을 읽어주는 사람을 각각 일컫는다. 북크로싱은 책을 서로 돌려보는 것을 뜻하며 북마스터는 도서 관련 정보를 전문적으로 소개하는 사람을 가리킨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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