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부, 교과서 ‘찌아찌아족 오류’ 시정

문화부, 교과서 ‘찌아찌아족 오류’ 시정

입력 2012-10-18 00:00
업데이트 2012-10-18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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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문자로 채택’→’부족어 표기에 한글 교육 실시’

한글을 표기문자의 하나로 도입한 인도네시아 찌아찌아족과 관련한 내용이 검정교과서에 잘못 실려 정부가 시정에 나섰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현행 고교 검정 국어 교과서 중 일부에서 오류를 발견해 17일 교육과학기술부에 오류 시정 권고 공문을 보냈다”며 “교과부에서도 사단법인 교과서검정협회로 내용 수정 요청 공문을 보낼 예정”이라고 18일 밝혔다.

검정교과서의 오류는 고등학교 국어(상) 1권과 국어(하) 4권에서 발견됐다. ‘찌아찌아족이 한글을 공식 문자로 채택(또는 보급)했다’, ‘문자가 없어 소멸할 위기에 처한 찌아찌아어’라는 부분이다.

문화부는 공식 문자 채택 관련 부분은 ‘부족어 표기에 한글 교육 실시’로 수정하기로 했고, 문자가 없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삭제를 요청했다.

인도네시아는 현재 관련 법에 따라 공용어 및 고유 문자가 없는 지방어를 모두 로마자로 표기하도록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찌아찌아족도 한글을 공식 문자 체계로 채택한 것이 아니라 부족어 표기에 적용하려고 시도하는 상황이다.

문화부는 지난해에는 초등학교 국어 국정교과서에서 발견한 관련 오류를 바로잡아 올해부터 각 학교는 수정된 교과서를 사용하고 있다.

국정교과서는 교과부의 의뢰로 국립국어원이 직접 감수에 참여하지만, 검정교과서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하며 국립국어원이 직접 검정에 참여하지 않는다.

문화부 김혜선 국어정책과장은 이날 브리핑을 갖고 “최근 언급된 솔로몬군도도 한글로 일부 지역의 부족어를 표기하는 상황일 뿐 공식 문자로 채택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는 해외 세종학당을 통해 한국어 교육을 지원하고 있지만, 정부 차원의 한글 보급 사업은 외교 문제로 비화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해당 국가의 공식적 요청이 없는 한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며 “문자인 ‘한글’과 언어인 ‘한국어’를 구분해서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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