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지분매각 논의 도청 의혹 수사의뢰할 것”

MBC “지분매각 논의 도청 의혹 수사의뢰할 것”

입력 2012-10-16 00:00
업데이트 2012-10-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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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기자 검찰에 고발”… 노조는 철야농성 돌입

MBC는 정수장학회와 대화록 유출에 대해 도청 의혹을 제기하며 검찰에 수사의뢰를 하겠다고 15일 밝혔다.

MBC는 이날 ‘뉴스데스크’ 두 번째 꼭지로 ‘한겨레 도청 의혹 수사 의뢰’란 제목의 리포트를 방송하며 “정수장학회와 MBC의 지분매각 논의 내용이 언론에 유출된 것에 대해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MBC는 리포트에서 “반사회적인 범죄인 도청 의혹에 엄정 대응하고 지배구조 개선작업을 악용하려는 세력이 누구인지 밝혀내기 위해 해당기사를 보도한 기자를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MBC는 “양측의 대화 내용이 토씨 하나 틀리지 않고 유출된 것은 불법감청이 아니면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라며 “공개된 녹취록을 보면 대화를 직접 도청하거나 도청한 내용을 그대로 기록한 문건을 확보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MBC는 이은 두 개의 리포트에서도 한겨레의 보도 내용을 반박했다.

MBC는 “한겨레가 문맥을 교묘히 왜곡해 마치 정수장학회가 판 MBC 지분을 특정지역 대학생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쓰는 것처럼 보도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 “MBC 지배구조 개선 문제는 재단법인인 정수장학회 지분 30%를 정리하는 데서 단초를 찾아야 한다는 게 경영진의 판단”이라며 “MBC 지분 매각 건은 MBC 뿐만 아니라 정수장학회도 관계된 만큼 미리 공개할 사안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MBC노동조합은 사측의 지분매각 논의에 반발하며 이날부터 철야 천막농성에 돌입했다.

노조는 “공영방송 MBC를 지키기 위한 최후의 결사투쟁에 나선다”며 “투쟁 수위는 파업재개를 향해 점점 고조될 것”이라고 밝혀 파업 재개를 시사했다.

MBC 최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는 16일 오후 3시30분 여의도 사무실에서 임시이사회를 개최한다.

이사진은 이 자리에 김재철 사장과 이진숙 기획홍보본부장을 불러 지분매각과 관련한 MBC의 입장을 들을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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