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열풍’..세종학당 수강생 1만명 돌파

‘한글 열풍’..세종학당 수강생 1만명 돌파

입력 2012-07-21 00:00
업데이트 2012-07-22 08:56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한글, K팝-드라마 이어 ‘新한류상품’으로 떠올라

한글이 ‘신(新) 한류 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류 열풍이 K팝, 드라마를 넘어 한글을 배우려는 열기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22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어세계화재단에 따르면 해외 한국어 교육센터인 ‘세종학당’의 연도별 수강생 수는 2009년 4천301명, 2010년 6천16명에 이어 지난해에는 9천348명으로 9천 명을 돌파했다.

문화체육관광부 국어정책과 안미정 사무관은 “재외 한국문화원이 직접 운영하는 세종학당의 수강생 수를 합칠 경우 전체 수강생 수는 지난해 기준 1만 4천 명이 넘는다”고 밝혔다.

세종학당은 해외에서 한글을 배우려는 재외동포와 외국인을 위한 한국어 교육센터로 출발했지만 최근 한류 열풍으로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세종학당 수강생의 외국인 비율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미국 LA한국문화원이 운영하는 세종학당의 경우 개설 초기만 해도 수강생의 75%가 재외동포였지만 지금은 외국인이 전체 수강생의 74%(2012년 2월 기준)를 차지해 재외동포와 외국인 수강생의 비율이 역전됐다.

특히 초급 1반과 초급 2반의 경우 외국인 비율은 90%가 넘는다. 또 지난해부터 초급반의 온라인 수강 신청이 4-5일 만에 조기 마감되는 등 외국인 수강생이 넘쳐나고 있다.

LA한국문화원은 “K팝과 드라마 등의 한류 열풍에 따른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한국어 학습 수요로 연결되고 한국어 학습이 다시 한류를 확대·재생산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해외 진출 한국기업의 현지인 취업 증가와 한국의 국제적 위상이 높아지면서 한국어 학습 수요층이 일반 대중으로 폭넓게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세종학당은 2009년 6개국 17개소, 2010년 12개국 23개소, 2011년 31개국 60개소로 매년 급증한 데 이어 올해 들어서는 6월 현재 35개국 76개소로 늘어났다.

국가별로는 중국 17개소, 베트남 5개소, 필리핀 4개소, 일본 2개소, 미국 4개소, 러시아 3개소, 영국 2개소, 몽골 2개소, 터키 3개소, 페루 1개소, 나이지리아 1개소 등이다.

아직까지는 아시아 지역에 몰려 있지만 유럽, 아메리카,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등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다.

정부는 올해 말까지 90개소로 늘리고, 2014년 160개소, 2016년 200개소로 증설할 방침이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핵무장 논쟁, 당신의 생각은?
정치권에서 ‘독자 핵무장’과 관련해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러시아와 북한의 밀착에 대응하기 위해 핵무장이 필요하다는 의견과 평화와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반대한다는 의견이 맞서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독자 핵무장 찬성
독자 핵무장 반대
사회적 논의 필요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