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환경갈등’ 실태와 해법 찾기

‘지구촌 환경갈등’ 실태와 해법 찾기

입력 2011-09-15 00:00
업데이트 2011-09-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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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2부작 다큐 ‘공존의 사회’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서구 선진국의 지역 개발 역사에서 가장 첨예하게 갈등을 일으킨 것이 환경과 개발 논쟁이다. 1980년대 후반부터 우리 사회도 경제개발과 환경보호라는 두 가치관의 충돌로 치열한 공방을 벌여왔다. 심화된 환경 갈등은 사회적 비용을 증가시키고 지역사회의 통합을 저해하는 부작용을 낳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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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환경 갈등의 실태와 폐해를 살펴보고 해법을 모색하는 MBC 2부작 다큐멘터리 ‘공존의 사회’.  MBC 제공
국내외 환경 갈등의 실태와 폐해를 살펴보고 해법을 모색하는 MBC 2부작 다큐멘터리 ‘공존의 사회’.
MBC 제공
15, 16일에 연속 방송되는 MBC 창사 50주년 특집 2부작 환경 다큐멘터리 ‘공존의 사회’에서는 이러한 환경 갈등을 해소하고 나아가 예방하는 길을 모색해 본다. 이 다큐멘터리는 단순히 환경 논쟁을 벌이는 양측의 시시비비를 다루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무엇을 위한 논쟁인지를 공공의 이익이라는 개념을 통해 생각해보고 그 해답을 찾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15일 밤 11시 5분에 방송되는 ‘제1부 환경 논쟁에 관한 특별한 보고서’에서는 국내외 대표적인 환경 갈등의 사례를 다룬다. 해군기지 건설을 둘러싸고 갈등을 벌이고 있는 제주 강정마을과 우리나라 환경 갈등의 초대형 사건이었던 새만금 논쟁 등을 통해 환경 갈등의 실태와 본질, 폐해를 들여다본다.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의 최대 현안인 ‘델타빙어’ 사건은 우리나라의 천성산 도롱뇽 사태와 비슷한 사례로 꼽힌다. 멸종 위기종인 델타빙어를 보호하기 위해 삼각주의 양수기 가동을 중단하자 수로의 물 공급 부족으로 막대한 피해를 본 캘리포니아 농부들이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그들의 소송을 맡고 있는 태평양 법률재단(PLF)과 분통을 터뜨리는 농부들의 목소리를 통해 철저한 환경보호가 야기한 문제점을 되짚어본다.

16일 밤 11시 20분에 방송되는 ‘제2부 모두를 위한 모두의 선택’에서는 장기화되고 깊어지는 양상을 보이는 환경 갈등을 넘어 공존의 사회로 가기 위한 해법을 찾아본다. 갈등 해소의 성공 사례인 스웨덴 포스마크 방폐장과 미국 유진시의 경우를 통해 갈등 해결의 제도화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살핀다. 또한 우리나라의 세종시 송전탑 건설 사례를 통해 우리에게도 희망이 있음을 이야기한다. 한전 측은 갈등을 사전에 해결하기 위해 세종시 송전탑 경로 선정에 마을 주민들을 참여시켰고, 지역 주민과 한전·환경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의논한 결과 4년 이상 걸리던 사안을 단 9개월 만에 해결했다.

제작진은 “문제는 갈등 자체가 아니라 갈등을 다루는 자세와 능력에 있다.”면서 “잘만 다루면 오히려 사회 원동력이 될 수 있는 환경 갈등 해소를 통해 공존의 사회로 갈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해보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2011-09-15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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