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노조, 조용기 목사 아들 고발 취하

국민일보 노조, 조용기 목사 아들 고발 취하

입력 2011-08-30 00:00
수정 2011-08-30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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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일보 노조는 조용기 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목사의 장남인 조희준 전 국민일보 회장에 대한 고발을 취하하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노조는 이날 노조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29일 운영위원회의를 열고 교회와 재단 그리고 조용기 (국민일보) 회장의 요구를 수용하는 차원에서 조희준 씨에 대한 고발을 취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조용기 회장 가족의 화목을 위해서 임원 및 실·국장 등 다른 고발인들도 교회와 재단 그리고 조용기 회장의 뜻에 따라 조희준 씨 고발 취하에 동참해주길 바란다”면서 조용기 목사 부인인 김성혜 한세대 총장에 대한 고발 취하 여부도 조만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지난해 10월 7일 회사의 요청으로 노·사공동비상대책위원회에 참여했을 때부터 지금까지 이뤄진 노조의 행위가 국민일보 대표이사 및 임원·실국장 일동에게 해사행위로 비쳐졌다면 조용기 회장 등 국민일보 가족 여러분에게 사과한다”고 말했다.

노조는 조희준 전 회장이 국민일보를 방문한 작년 7월 13일부터 홈피에 게재한 조 목사 가족 관련 글도 모두 삭제했다.

국민일보 노·사공동비상대책위원회는 작년 10월 조희준 전 회장을 조세포탈과 배임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으며 국민일보 노조와 여의도순복음교회 성도들은 올 4월 김성혜 총장을 배임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조희준 전 회장에 대한 노조의 고발 취하 결정은 그동안 조 목사 가족의 ‘교회 사유화 의혹’을 줄기차게 제기해온 노조의 기존 입장과는 크게 달라진 것으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여의도순복음교회 측은 “국민일보 내부 문제일 뿐 교회와는 별개의 문제”라면서 조 목사 가족의 교회 사유화 논란으로 촉발된 이른바 ‘여의도순복음교회 사태’와도 “무관한 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국민일보는 여의도순복음교회가 1988년 창간한 일간지다.

한편, 여의도순복음교회 장로회는 여의도순복음교회와 국민일보를 둘러싼 분란의 배후로 조 목사 가족을 지목한 김경직 목사의 주장과 관련해 최근 조 목사에게 10개 항목의 질의서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기독교시민연대·한국기독교부패방지감시단 대표인 김경직 목사는 앞서 지난 16일 기자회견을 열고 여의도순복음교회와 국민일보를 둘러싼 분란의 배후에 조 목사의 가족이 있다고 주장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 관계자는 “장로회가 조 목사에게 질의서를 보냈으며 (조 목사가 김경직 목사의 주장 중) 어느 부분에 있어서는 인정을 한 것 같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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