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규장각 의궤 내일 반환 완료

외규장각 의궤 내일 반환 완료

입력 2011-05-26 00:00
수정 2011-05-26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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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국립도서관이 보관해온 외규장각 의궤의 국내 반환이 27일 완료된다.

모철민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은 26일 “유일본 2책을 포함해 외규장각 도서 중 마지막 4차 반환 대상인 73책이 내일 오전 8시40분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인 대한항공 편으로 들어올 예정”이라면서 “이로써 반환대상 296책 전부가 국내로 돌아오게 됐다”고 말했다.

외규장각 의궤는 지난달 14일 1차를 시작으로 같은달 29일, 지난 12일까지 3차에 걸쳐 유일본 28책을 비롯해 223책이 반환됐다.

마지막 반환 대상 의궤는 통관 절차를 거친 뒤 곧바로 보관 장소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 수장고로 운송된다.

정부는 다음 달 11일 오전 외규장각 도서가 약탈된 병인양요 당시 이를 보관 중이던 강화도 외규장각 터에 이어 오후에는 경북궁 근정전에서 ‘외규장각 의궤 귀환 기념 국민환영대회’를 개최한다.

오전 강화도에서는 의궤가 돌아왔음을 고하는 고유제가 치러지며, 오후 행사는 광화문을 거쳐 근정전에 이르는 이봉행렬과 근정전 앞에서의 고유제, 그리고 환영공연으로 이어진다.

모 차관은 “해외 유출 문화재 환수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공감 확산을 위해 범국민 축제 행사로 진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환영대회는 문화재보호재단 주관 아래 ‘해외문화재 귀환 환영 위원회’(위원장 김의정)가 주최하며 손진책 국립극단 예술감독이 행사 총감독을 맡았다.

이어 오는 7월19일부터 9월18일까지는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시실에서 ‘145년만의 귀환 : 외규장각 의궤’를 주제로 하는 특별전을 개최해 이들 의궤류를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다.

이 특별전에는 풍정도감의궤를 비롯한 반환 의궤 약 70점 외에 관련 유물 약 50점이 전시된다.

박물관 전시 이후 지방 순회전도 열린다.

모 차관은 또 “돌아오는 의궤는 2013년까지 데이터베이스화하되, 유일본 30책은 우선적으로 올해 안에 온라인 서비스를 개시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문화부와 국립중앙박물관은 국내 전문학자로 구성된 연구팀을 7월 중으로 발족하고 내년 12월에는 관련 학술심포지엄을 개최하기로 했다. 또한 영인본과 보고서 발간도 추진할 방침이다.

모 차관은 “반환되는 외규장각 의궤는 문화재적 가치에 기초해 우리의 국가지정 문화재로 지정할 수도 있지만 프랑스와의 외교 관계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지정 여부는) 장기적으로 검토해야 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외규장각 도서는 G20 서울정상회의 기간인 지난해 11월12일 이명박 대통령과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5년 단위의 임대 방식에 의한 반환에 합의함에 따라 국내로 돌아오는 길을 텄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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