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호트럭 참사에 ‘가자 휴전’ 협상 진통

구호트럭 참사에 ‘가자 휴전’ 협상 진통

최영권 기자
최영권 기자
입력 2024-03-04 00:26
업데이트 2024-03-04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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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마단 1주일 앞두고 변수로 작용
“총격” vs “압사”… 진실 규명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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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만 8000명분 식량 공중 투하
3만 8000명분 식량 공중 투하 2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북부의 한 해변에서 가자 주민들이 식량을 매단 낙하산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이스라엘군의 공세로 구호물품을 육로로 보급하는 게 어려워지자 미국은 수송기 3대를 이용해 3만 8000명분의 식량을 공중에서 투하했다. 유엔은 가자지구 인구 4분의1이 기아 위기에 처했다고 발표했다.
가자지구 AFP 연합뉴스
이슬람 금식성월 라마단을 일주일 앞두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의 휴전 및 인질석방 협상이 진행되고 있지만, 가자지구에서 발생한 구호 트럭 참사가 장애물로 작용하고 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3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 수석대변인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이 구호 트럭에 몰려든 팔레스타인인 100명 이상이 사망한 사고에 대해 철저하고 진실한 조사를 약속했다고 전했다.

하가리 소장은 이스라엘군이 구호 트럭에 접근하는 사람들에게 총격을 가했다는 보도에 대해 “우리가 의도적으로 공격했다는 주장은 근거가 없다”고 했다. 그는 “이스라엘군을 향해 위협적으로 돌진하는 소수의 개인에게만 총격을 가했다”고 밝혔지만, 가자지구의 의료진은 부상자 중 상당수가 총상으로 치료받고 있다고 유엔에 보고했다. 공중에 경고사격을 했고 대부분 희생자가 혼란 속에 압사했다는 이스라엘군의 주장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목격자 증언이 엇갈리는 만큼 유엔과 미국 등 국제사회에서 해명을 요구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29일 가자지구 최대 도시 가자시티 서쪽 나부시 교차로에서 구호품을 실은 트럭에 주민 수천 명이 몰렸다. 하마스측 보건부는 당시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112명이 죽고 750여명이 다쳤으며, 지난해 10월 7일 이후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모두 3만 410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한편 하마스 대표단이 이날 이집트 카이로에 도착해 이스라엘 인질 1명당 팔레스타인 수감자 10명을 풀어 주는 내용의 협상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영권 기자
2024-03-04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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