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라리 숨쉬지 않는게”…테헤란서 스모그에 휴교·공장 중단

“차라리 숨쉬지 않는게”…테헤란서 스모그에 휴교·공장 중단

입력 2016-11-14 16:55
업데이트 2016-11-14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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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테헤란에서 심한 스모그가 발생, 14일(현지시간) 각급 학교에 휴교령에 내려졌고 일부 공장의 가동이 중단됐다.

테헤란시 당국에 따르면 대기 오염도를 나타내는 PM2.5(지름이 2.5㎛이하인 초미세먼지) 농도는 이날 오전 8시 현재 156㎍/㎥를 기록해 세계보건기구(WHO)의 기준치(24시간 평균 25㎍/㎥)의 6배에 달했다.

PM10(지름이 10㎛이하인 미세먼지)도 WHO의 연평균 권고기준치인 20㎍/㎥의 5배인 99㎍/㎥을 나타냈다.

이에 따라 테헤란 시는 13일 밤 각급 학교에 14일 하루 휴교하라고 긴급 지시했다.

또 시멘트, 골재, 아스팔트 공장 등 분진을 일으키는 시설도 13일 오후부터 가동을 중단토록 했다.

테헤란의 공기질지수(AQI)는 9일부터 건강에 해로운 수치인 100을 넘어 14일까지 계속 높아져 이날 오전 일부 지역에선 200을 웃돌았다.

테헤란은 산으로 둘러싸인 분지인 데다 노후한 차가 밀집되고 질이 좋지 않은 휘발유를 사용하는 탓에 공기 오염이 만성적인 문제다.

대기가 안정되고 난방이 시작되는 겨울철엔 공기 오염 문제가 더 심각해진다.

이란 현지 언론 파르스통신은 2014년 한 해 테헤란에서만 유아 104명을 포함해 5천158명이 대기오염과 직간접으로 연관된 호흡기 질환으로 조기 사망했다고 13일 보도했다.

현지 일간 함샤리는 대기 오염이 심각한 수준이라면서 “차라리 숨을 쉬지 않는 게 나을 정도”라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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