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대통령 “아내 1998년 고향집서 성폭행 당해”

남아공 대통령 “아내 1998년 고향집서 성폭행 당해”

입력 2014-05-06 00:00
업데이트 2014-05-06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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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이틀 앞두고 ‘사저 스캔들’ 해명 과정서 밝혀

남아프리카공화국 제이콥 주마(72) 대통령은 자신의 부인이 1998년에 강도로부터 성폭행을 당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주마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오전 요하네스버그 집권여당 아프리카민족회의(ANC) 청사에서 있은 언론브리핑에서 대통령이 되기 전인 1998년 자신의 부인이 고향 은칸델라 집에서 강도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말했다고 사파(SAPA)와 AFP 통신 등이 보도했다.

주마 대통령은 “은칸델라 집에 강도가 침입, 불을 지르고 아내를 강간했다. (이런 상황에서 은칸델라 사저의 보안시설을 업그레이드하는데) 이상할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주마 대통령은 오는 7일 총선을 앞두고 선거 쟁점으로 부상한 은칸델라 사저의 보안시설 업그레이드 공사에 대한 정부지원금 과다 지원 문제를 방어하는 과정에서 이같이 밝혔다.

남아공 국민권익보호원(원장 툴리 마돈셀라)은 지난달 19일 주마 대통령의 고향 콰줄루나탈 주 은칸델라 사저 개보수공사에 ‘직무와 관련이 없는’ 시설비와 수리비가 과도하게 집행됐다며 정부지원금 2천300만 달러(245억여 원)의 일부를 상환하라고 요구한 바 있다.

헬기장, 수영장, 닭장 등이 포함된 개보수공사 비용은 2009년 초기 평가금액 6천500만 랜드(63억여 원)에서 2천300만 달러로 3배 이상 급증, 2012년 현지언론이 문제를 제기하면서 정치쟁점화했다.

제1야당인 민주동맹(DA)은 이 사건을 형사상 독직사건으로 규정하고 탄핵절차를 밟고 있다.

또 급진 좌파 신당 경제자유투사(EFF)를 이끄는 줄리어스 말레마는 “가난한 국민이 빈곤에 허덕이고 있을 때 주마 대통령은 호사스런 생활을 즐기고 있었다”며 “주마는 가난한 사람의 재산을 훔친 죄로 감옥에서 썩어야 한다”고 독설을 퍼붓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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