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무르시 지지파 또 시위 예고…미국인 체포돼

이집트 무르시 지지파 또 시위 예고…미국인 체포돼

입력 2013-08-28 00:00
업데이트 2013-08-28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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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에서 무함마드 무르시 전 대통령 지지 세력이 또다시 군부 반대 시위를 예고한 가운데 미국 시민권자인 무슬림 형제단 단원이 체포됐다.

무르시 지지파는 오는 30일 대규모 군부 반대 시위를 벌일 계획이다. 지난 몇주간 시위 규모가 극적으로 축소됐지만 여전히 많은 이들이 무르시 복권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무슬림형제단의 한 관계자는 신뢰 구축 절차가 이루어진 뒤에는 과도정부 측과 대화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무슬림형제단 지도자 무함마드 엘발타기는 27일(현지시간) 영상 성명에서 쿠데타 이후 무슬림형제단이 테러를 벌이고 있다는 군부의 주장에 대해 “정치적 위기를 안보 문제로 포장하기 위한 눈속임”이라고 일축했다.

군부는 무슬림형제단을 테러 세력으로 규정하고 지금까지 최소 2천명 이상을 체포했다. 이중에는 무함마드 바디에 의장 등 단체 지도부도 대거 포함됐다.

폭력 선동 혐의로 수배 중인 엘발타기는 3주째 도피 중이다.

세속주의 성향의 이집트 언론들은 군부의 강경 대응에 대해 ‘대테러 전쟁’이라고 보도하며 힘을 싣고 있다. 친 이슬람 언론은 군부 탄압으로 줄줄이 문을 닫았다.

최근에는 미국 시민권자인 무슬림형제단 단원이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오하이오주립대 졸업생인 무함마드 솔탄(25)은 지난 26일 카이로 외곽에 있는 친 이슬람 성향의 언론사 사무실에서 동료 3명과 함께 체포됐다. 무슬림형제단의 고위급 간부로 알려진 그의 아버지 또한 현재 당국의 수배를 받고 있다.

카이로 주재 미 대사관은 아직 솔탄의 구금 소식에 대해 논평하지 않고 있다.

공항 당국은 카타르에서 활동 중인 이집트인 이맘(이슬람 성직자) 셰이크 유수푸 알카라다위도 입국 즉시 체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무슬림형제단과 가까운 사이로 알려진 그는 압델 파타 엘시시 국방장관을 공개 비난해왔다.

한편 이날 이스라엘과 국경을 접한 시나이반도에서는 복면을 쓴 수명의 무장괴한과 저격수 등이 군 정보기관 본부를 습격, 군과 충돌하는 과정에 2명의 괴한이 부상했다.

가자 국경 인근에서도 경찰서로 돌진하던 폭탄테러 차량 한 대가 군의 발포로 도중에 폭발해 3명이 숨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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